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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복싱계에 충격을 준 비극적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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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등 참조
글작성 엽혹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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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11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WBA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게 됩니다.

이 챔피언 전에 상대하는 두 선수는 당시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던
레이 맨시니 선수와

그해 OPBF 동양 챔피언 한국의 김득구 선수였죠

하지만 김득구 선수는 프로로 전향한지 3년 밖에
안된 선수이며 비 동양권 선수와는 대결한 적이
없고 국제대회는 고작 아시아 내의 원정 대결
한번 뿐인 세계 복싱계에선 무명과도 같은 선수 였습니다.

때문에 복싱 전문가와 도박사 들은 둘의 대결을
9대1 또는 8대 1 정도로 맨시니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맨시니의 압도적인 우세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 초반에는
무명에 가깝던 김득구가 다소 우세를
보이자 현장의 관중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9라운드 까지 대등했던 경기는
점차 맨시니가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
이어지는 14 라운드에서는 맨시니의 주먹이
김득구의 턱에 강타하며 결국 K.O패 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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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니가 경기 후 승리 세레모니를 하던 중
김득구는 뇌출혈로 인해 다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었고병원으로 옮겨져 뇌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5일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어머니의 동의하에
산소마스크를 떼어내고 장기기증을 하며
향년 26세 젊은 나이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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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처음부터 의문점이 가득했는데요

당시 세계 복싱계에선 무명에 가깝던 김득구가
어떻게 상대 선수로 거론 되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레이 맨시니와 경기를 가질수
있었냐 하는 것이었는데요

이유는 당시 프로모터를 맡은 밥 애럼의
농간 때문이었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흥행성을 갖춘 레이 맨시니가
패배하는 꼴을 볼 수 었던 밥 애럼은 무명의 김득구를
WBA 랭킹 1위로 조작하여 맨시니와의 대결을 성사 하였고

결국 이런 사단이 일어나게 된것인데요
하지만 밥 애럼은 이 사건 이후 실질적인 책임은
전혀 지지 않았고 복싱계 관련자들에게
약간의 비난만 받은 후 현재까지 복싱계 거물
행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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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구의 사망 이후에도 비극은 계속 되었는데요
아들이 복싱선수가 된 것이 자신이 가난해서
라며 자책하던 김득구의 모친은 농약을 마셔
극단적 선택을 하며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또한 김득구의 새아버지는 맨시니가 보상금을 준다는
사기전화에 속아 당시로서는 거금이던 300만원을
갈취 당하였고

당시 경기의 심판이던 리처드 그린은
본인이 경기를 강행하여 김득구가 사망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결국 그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또한 맨시니는 김득구의 사망 이후
한국을 방문하여 김득구의 모친을 만나 위로하며
그의 묘에 참배하고 싶다 라고 하였는데

얼마 뒤에 김득구의 모친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심한 우울증을 겪게 되었고 파이팅 넘치던 플레이 스타일은 점차 소심하게 바뀌어
결국 선수 은퇴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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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참사 이후 세계 복싱계에선 복서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미국 하원에서는 복싱의 안전을 위한 청문회까지
열렸으며

이에 각 선수들마다 할당된 주치의의 판단으로
심판판정과는 별개로 경기를 종료 시킬 수 있는
'닥터스톱' 제도를 도입 하는가 한편

WBC(세계권투평의회)는 기존 15라운드 경기를 12라운드로 줄였으며 휴식시간도 60초를 90초로
늘렸고 스탠딩 다운제를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 룰은 곧이어 김득구가 사망한 WBA에서도
도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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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던 맨시니는 2012년
김득구의 사망당시 김득구의 아내 뱃속에
있던 아들 김지완씨를 수소문 하여

자신의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초대하여
만남을 가졌고 맨시니는 김지완 씨를 보며
"이제 비로소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말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내었으며

맨시니는 김득구의 기일엔 빼놓지 않고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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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2년 김득구를 소재로 한 영화 챔피언
시사회에 참석했던 맨시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하늘에서 김득구와 다시 만나게 되면
무슨 말을 해줄 거냐는 기자의 말에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무 말 없이 끌어 안아 주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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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의 세계를 바꾸어 버린 비운의 복서 김득구 - DVDPrime

디피의 아재분들이라면 누구나 김득구 선수의 이름을 기억 하실겁니다. 평생을 가난속에 살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복싱의 길을 선택하고 그야말로 목숨을 건 결기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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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싱계의 역대급 비극적인 사건.jpg : 클리앙

나에게는 최후까지 싸울 용기와 의지가 있노라 - 김득구 1984년에 이계인 주연의 "울지 않는 호랑이" 2002년에 유오성 주연의 "챔피언"으로 각각 영화화된 바가 있습니다 맨시니와의 후일담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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