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판

[단독] '도와주세요' 한마디에 '강남 8중 추돌' 현장 뛰어든 청년

작성자 정보

  • 인스유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7314866755464.jpg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12번 출구 일대 20대 남성이 8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가해 차량에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2024.11.2 (독자 제공)

 

"너무 순식간이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 2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8중 추돌 사고 현장에 맨몸으로 뛰어든 청년이 있다. 사고 운전자는 이미 송파구에서 뺑소니를 저지르고 13㎞를 도주해 온 상태였다.

 

"도와달라"는 외마디 비명을 듣고 반사적으로 현장에 달려갔다는 유치열 씨(28). 그는 5일 '뉴스1'과 전화에서 "당장 이 사고를 멈춰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한다는 유 씨는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에서 지인 자동차를 기다리고 있다가 사고를 목격했다.

 

(중략)

 

"자칫 잘못하면 제가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는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대부분은 응원과 격려를 해줬지만 일부 자기 행동을 왜곡해서 바라보는 시선에 속상했다고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운전자가 여자이다 보니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성희롱 등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댓글들을 볼 때면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한 건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유 씨는 "도와드리려 했는데 자칫하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댓글에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말이 이해도 된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또다시 비슷한 일들이 벌어져도 그때처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성희롱 등 일부 댓글 관련) 이렇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은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씨는 "최근 들어 이런 비슷한 사고들이 몇 번 있었던 거 같다"며 "다음에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분들에 대한 처벌이 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때 경찰관이 되고자 했던 유 씨.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1105n19900?mid=m03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99,442 / 87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