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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참을 수 없는 전직 대통령의 가벼움, 문재인의 훈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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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ABM(Anything But Moon)이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 정부 것만 아니면 된다'라는 뜻이다.
 
외교, 안보와 민생, 친원전 정책 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가 분명하다.
 
이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내년 총선에서 나타날 것이다. 이제 불과 7개월 남짓 남았다.
 
그런데, 그 숙려의 기간을 참지 못하고 이른바 ABM이 제기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박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는 가벼움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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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으로 가득차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하기 2년 전인 2020년 신년회견에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 스피커이자 빅마우스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잊혀지고 싶다"는 본인의 말과 달리 실제 행보는 "기억해달라"는 강한 메시지로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윤석열 전현직 대통령의 대결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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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정 현안 외에도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있다.
 
방문객 소식은 일상이고 텃밭을 가꾸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진을 올린다. 책 소개를 하고 산행중에 컵라면을 먹는 모습까지 공개한다. 
 
전직 대통령도 자연인으로서 일상의 자유를 느끼고 알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런 일상의 자유가 일일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순수한 자유가 아니다.
 
보여주고 싶은 권리가 있다면 이를 보고 싶지 않을 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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