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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글] Listen up Listen up 나 다운게 필요해!! 스테이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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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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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테이씨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이제 활동이 끝난 타이밍 이긴 한데

스테이씨의 이번 타이틀곡 버블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는 조금 뒤늦게 힘을 받는 느낌이 있어서

일단은 어디까지 힘을 받는지 지켜보자 라는 마인드로

기다리다보니 조금 뒷북처럼 됐네요.





예를들어 영화로 따지자면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인 영화가 있는데

첫주에 스코어가 부진해서

손익 분기를 못 넘길것같은 추이를 보이다가



뒤늦게 입소문이 나서 손익분기를 넘어갈듯 말듯

180만 190만 계속 스코어가 업데이트 되는

그런 흐름을 보이는 상황인거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는

기본적인 분석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뒤늦게 입소문이 나서 손익분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영화는 섣불리 성패에 대해 이야기 하기보다는

그 바람이 어디까지 가는지조금 더 느긋하게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하고



이번 스테이씨 역시 마찬가지 였다.



아쉬움에서 성공으로 판도가 뒤집히는 흐름을

가져가는 중이였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느라 늦었다.




뭐...이런 이야기 입니다.



(물론 영화는 손익분기를 넘었냐? 못넘었냐?가

거의 유일한 성패의 기준이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으니

완전히 동일한 비유는 아닐거에요.


그렇지만 그냥 스테이씨의 위치,위상,세대를 고려할때

지금은 국내차트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있고

그 부분만 고려할때는 그리 봐도 무방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로 사족이 길어지네요

그럼 사족은 이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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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BBLE???



일단은 판매량 이야기 부터 해볼께요.

이번 스테이씨 미니 3집의 판매량은 초동 판매량 기준

약 35만장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스테이씨의 커리어 하이 기록은 맞아요.



다만.... 발매전에 스테이씨 팬분들께

초동 판매량 얼마 정도 기대하시나요?

라고 물어봤다면....


35만에 만족한다고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었을겁니다.




왜냐면 지금은 미친듯이 판매량 버블이 일어나는 시기이고


이미 지난 싱글 테디베어 앨범에서 34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싱글보다 일반적으로 스코어가 더 잘나오는

미니 앨범....


즉 이번 버블 앨범에서는

훨씬 큰 상승곡선이 일어났어야 '정상' 입니다.


(지금 유입이 가장 활발한 4세대 그룹이라면

더 더욱 그렇습니다.)





그냥 스코어만 보자면 이건 커리어 하이라고 기뻐해야

할게 아니라 오히려 아쉬운 상황이에요.



테디베어가 그렇게 잘됐는데 그 다음 앨범에서

1만장 상승?


테디베어 앨범은 싱글이고 버블 앨범은 미니 라는걸

감안할때


유입이 없어도 당연히 상승했어야 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단순히 이 수치로는 전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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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테디베어 당시 스테이씨 분석글 썼을때


다음 앨범의 판매량이 스테이씨의 파이 크기를

파악하기 더 적확한 지표가 될거다.

라는 이야기도 했었고....



다른 글의 댓글 답글로도 스테이씨 다음 앨범은

초동 판매량 기준잘~ 풀린다면

50만장 +@ 정도 기대한다.

라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35만장은 솔직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유입 없이 몇년동안 완전체 활동없던 십수년차

예전 세대 아이돌들도 지금 앨범 내면 전성기때

보다 훨씬 높은 스코어가 나옵니다.


그냥 시장 상황 자체가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4세대인데

스코어가 안오르면 그건 굉장히

안좋은 시그널 일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이유가 없지는 않아요.


이번에 중계업체랑 가격문제 때문에

중국공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로 인한 타격이 맞다면


이 중국 공구 이슈는 분명히 감안해야 하긴 하죠.


(지난 테디베어 앨범 당시 중국 공구량은 16만장 정도

였습니다.)



다만 사정 없는 초동 기록은 없어요.



ㅇㅇ이 물량을 미리 좀 많이 뽑았더라면....

ㅁㅁ가 팬싸만 미리 많이 잡아줬으면.....

우리도 중국팬이 많았으면....

ㅁㅁ에서 출고를 늦게 했는지 송장이 안찍혀서....



아쉬운 스코어가 나오면 변명거리 없는 팬덤이

없는법이죠.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 중국공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건 저런 작은 핑계들에 비해 훨씬 큰 이유가

될수 있긴 하지만...,





뭐...어쩔수없이

다시 다음 앨범 판매량을 기약해야겠죠.



저는 이번이 특이케이스고 다음번에는

좀 더 눈에 띄는 상승폭이 있을거라고

믿는편 이긴 하지만



만약 그때도 이번 케이스가 헤프닝이라고 납득될만큼

큰 폭의 상승곡선이 있는게 아니라면


"지금 이 스코어가 스테이씨의 클래스가 맞았구나...

그럼 지금 유입속도에 어느정도 문제가 생긴게 맞구나..."

라고 생각해야 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요즘 판매량 하나 가지고 이야기 하기에는

수치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버블되고 있고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 판매량은 그냥 판매량 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0 입니다.


중국에서 100만장, 나머지 나라에서 100만장 파는 A보다

중국에서 50만장, 나머지 나라에서 120만장 파는 B가

오히려 나은 그룹이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어요.


중국 이외의 해외파이에서 부진이 있다면

확실히 안좋은 소식인데...

그냥 중국공구가 반영 덜되서 수치가 그렇게 튀지 않은거다.

정도의 이슈라면 그다지 큰 악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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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서론에서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국내 음원차트 반응

이야기도 살짝 해보고 넘어갈께요.



스테이씨의 이번 타이틀곡 버블은 현재 제가 글을

쓰는 시점 기준 일간차트 10위권대 안까지 진입했습니다.



국내 음원차트 기록만 볼때

이 정도면 성공적인 음원이라고 봐야할것 같아요.





위에서 영화 손익분기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되겠지? 라는 기대치의 마지노선을

영화의 손익분기점에 비유하자면


스테이씨의 버블은 이제 손익분기점을 조금 넘어선...

입소문으로 뒷심이 좋은 영화,


라고 할만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첫 진입만 따진다면 기대보다 실망스러웠어요.


지난 타이틀곡 테디베어가 대중적으로도 굉장히 성공을

거둔 타이틀 이였고


6개월 텀으로 통하던걸 그대로 또 들고나온

흐름이였기 때문에 진입부터 좀 더 강력한 모습이

나오길 좀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어? 생각보다 그 상승 흐름이 반영 안된듯?

이런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으니까요.



(보통 전작이 성공하면 차트에서의 기대치나 위상이 바뀌고

그 현상들이 진입에서 확 실감이 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심지어 프로모션을 제대로 안했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곡의 인기가 온전히 스테이씨의

가치상승으로 반영되지 못했다는게 보여져서

그 부분은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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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과적으로 스테이씨는 또 성공했고....


이번에 또 기대를 걸어볼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 테디베어의 성공 당시 상황과는달리

이제는 2연타 라고 볼수있거든요.





테디베어의 성공 이후 곧바로 차트에서의 기대치가

완전히 대세수준까지 오르지 못한게


다음 앨범에서라도...아니면 그 다음에라도...

차트에서 외면받는 흐름으로 연결될수도 있다는

느낌에 조금 불안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성공이랑 2번 연속 성공은 확실히 다르죠.


그것도 그냥 팬덤 스밍으로 실시간 차트 높은데 올려놓고

대중이 들어오게 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천천히 대중들의 힘이 모여서 계속 상승한 케이스기

때문에.....



다음 앨범에서는 대중들에게 조금 더 빠르게 주목받는

흐름을 기대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무튼 보수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일단은 좀 더 기대치가 높아진 채로 다음 한턴을

더 벌었다.


정도의 만족감은 확실히 가질수있을것 같네요.








이렇게 말하면


스테이씨 지금 계속 잘되고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데


너무 박하게 보는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음... 네 맞는 말씀이시죠.



제가 봐도 저는 음원의 성공에 포인트가 몰려있는

아이돌에 대해서는 좀 박한 예측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번 스테이씨 앨범이 분명히 성공은 성공인데


테디베어의 성공이후 그 다음 스텝....

그러니까 완전히 메이저급으로

도약하게 만들어주는 후속타냐?


그때 달라진 위상이 확실히 체감이 되나?


음원차트에서의 뒷심 이외에 각종 지표들이 다 따라오는

전반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느냐?




라고 한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서요.



(사실 그룹의 위상이 달라지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무언가가 나오지 않은 이상....


차트에서 지금 정도의 성공이라면

이미 몇달전에도 해냈던 일이잖아요.


그때랑 그룹의 위상이

달라진게 체감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엄청난 성공인가?

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수 있다고봐요.)






그냥 국내 음원차트 흐름만 보더라도



대형 팬덤이 무조건 스트리밍을 보장해주는 유닛이

아니라면...정말 미세한 꺾임이

다음 앨범에서 완전히 기대치 하락으로 번져서

기세 자체가 꺾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나 스테이씨 같은 유형의 그룹들은 완전히 폭발한게

아니면 온전히 안심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아직은 보수적으로 바라보는겁니다.


(물론 지금도 너무 잘되고 분위기가 좋고 이런것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지금 흐름은 너무 좋죠.)






사실 그러니까 다들 글로벌 팬덤 많이 만들려고 하는거에요.



너무 민감해서 언제 꺾일지 모르는 국내 음원 차트 상황이

가수의 위상에 흠집을 낼수없는 위치....


거기 도달하는게 모두의 과제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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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BBLE!




지금 너무 잘되고 있는 그룹을 두고 계속 걱정스러운

이야기를 하면....


한문단 이야 그렇다 치지만

계속 이어지면 그건 실례죠.


이만하면 그런 이야기는 충분히 했으니



그럼 주제를 바꿔서

버블에 대한 제 감상평이나 생각들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2023년은 스테이씨에게

2022년에 흔들렸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시기였습니다.


(흔들렸다기 보다는 변화를 노렸는데 그게 뜻대로

풀리지 않은거다. 라는게 더 맞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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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P의 성공 이후 이어지는 색안경 까지는

말그대로 틴프레시 스럽고 컬러풀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레몬소다 같은 음악을 가져갔는데....


이후 다른 무게감 있는 4세대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고

스테이씨 자체로도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된

궤도에 들어서면서...


기획 측에서는 스테이씨의

음악과 컨셉에 무게감이 더해지길 바랐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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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완전히 기존의 색깔을 지우고 다른 노선을 잡았다?

라고 까지는 할수없겠지만


스테이씨 특유의

그 탄산수 같은 청량감은 줄이고

좀 더 강렬하게 좀 더 무게감있게


그런 방향성을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2022년 한해동안은요...




그런데 사실 여기서 원하던 결과가 안나왔죠.


(결과적으로는 그랬지만 저는 그렇게 나쁜 방향성은

아니였다고 봐요.)



스테이씨의 각종 인터뷰나 멘트들 체크해보면

특히 뷰티풀 몬스터가 성적이 나빴던것에 대해서

회사도 멤버들도 좀 충격이 있었던것 같아요.



솔직히 곡이 너무 좋기도 했고 임팩트도 확확

들어오는 타이틀 이였으니까요.


(내부적으로는 자신이 있는 프로젝트 였던것 같아요.)



물론 타이틀곡이 차트에서 부진할수도 있죠.

매번 성공만 하는 가수는 정말 드무니까요.




그러나 이런 흐름이 스테이씨 에게는

그냥 타이틀 한두개가 부진했다? 그정도가 아닙니다.



사실 성공적이였던 흐름도 1년 남짓 이였는데

무너진 기간도 1년 남짓이 되는거죠.



거기다 제가 다른 가수들 이야기 할때는

"이 팀은 음원 하나 무너진걸로 타격입을 클래스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고 다니는데...



스테이씨의 경우는 다르죠.




이미 한두번 말어먹는다고 무너지지 않는 클래스에

진입해있는 탑스타가 아니라

막 라이징하는 유망주가 1년동안 부진한겁니다.





이거 되게 커요....



스테이씨 처럼 차트에서의 성공에 가장 큰 포인트를

두고있는 유형의 신인이 이런 상황을 겪으면

정말 극복이 어려워지니까요.


거기다 그 타이밍에 시작부터 글로벌 스타로 시작하는

괴물신인들이 막 폭발하기도 했으니

대중적 화제성에서도 많이 피해를 볼수밖에 없고요.






결국 이때 스테이씨는 연말무대에 못서는 경우도 생기고

실제로도 여기서 한번 더 무너지면

세대의 메이저급 그룹으로는 묶이기 힘들다는

기류도 꽤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스테이씨 라는 팀의 전체적인 운명에도

주요한 첫번째 변곡점 이였던 타이밍이죠.





그럼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하이업이 선택한 방향성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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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is the best 입니다.


강렬한 비트? 임팩트? 무게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일단 스테이씨의

브랜드 가치를 회복시켜야 하니까

통하던거...우리가 제일 잘할수있는거....


그걸 가지고 나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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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케이지에 올라간 파이터가 있다고 칩시다.

(정찬성이 예시라는게 아니라 그냥 파이터요.)


이 파이터는 체력도 좋고 수 읽기도 능해서

경기운영에 굉장한 강점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딱 1라운드에 돌입하자 마자

흥분해서 마구 KO 펀치를 날리기 보다는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유효타 횟수 늘리고

천천히 게임을 잠식해 나가고 있었는데....



1라운드 끝나고 나니까


"라이벌인 ㅇㅇ은 KO로 누굴 이겼다던데....

나도 KO로 이겨야 더 주목받지 않을까?

1라운드 하는거 보니까 내가 그냥 이길수있을것 같은데

운영 말고 돌진해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그래서 세컨드와 이야기 해서 2라운드는

상대방을 KO 시킬 각오로

돌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이게 웬걸?


2라운드에서는 돌진하다가 오히려

상대에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심지어 KO 로 질뻔했던 위기도 있었어요.



이러니까 세컨드는

"아...여기서 더 다운 당하면 돌이킬수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경기를 이기는게 중요하니까

3라운드 부터는 돌진하지 말고 다시 경기 운영을 해보자."

라고 태도를 바꾸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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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3라운드 전략이 바로 테디베어 입니다.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틴프레시

통하던걸 또 해보는거죠.



지금 우리는 이 전략이 성공한걸 아니까

굉장히 좋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 테디베어는 너무 매끄럽게 잘빠져서

듣기좋고 쉽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긴 하지만

이게 또 타격감이 좀 덜한건 사실이잖아요.



특히나 3세대를 거치면서 kpop씬의 성패 여부는

결국 해외파이가 가른다는걸

모두들 알고있는데



이 테디베어가 해외팬들이 선호할만한

분위기도 아닌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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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불안했을거에요.



안그래도 지금 주춤한 느낌이라 다들 혼란스러운데

다음 타이틀이 생각보다 약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런데 과정이 어땠든...

결국 이게 또 통했어요.



무게감 있는걸 선택했을때는 두들겨 맞았는데

다시 쉬운 음악을 하니까 또 3라운드를 가져온거에요.


(물론 꼭 그런 이유는 아닐수있지만 결과 자체는

그렇습니다.)



이러면 4라운드에서 선택할수있는 루트는

하나 뿐 인거죠.



2라운드에 KO 당할뻔 했다가

다시 3라운드를 가져왔는데

4라운드에서 또 가즈아!!! 라고 돌진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물론 돌진해서 이번에는 KO 승리를 가져올지도

모를일이지만.....

그건 만약 오늘 지더라도 비빌 언덕이 있는 랭커들이나

그런거고....



오늘 지면 진짜 큰일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단 한번 더 같은 방식으로 갈수밖에 없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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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후속타가 바로 버블 입니다.




저는 사실 버블을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스테이씨에게 바라는게 딱 이거 거든요.



어찌보면 곡은 그냥 그 분위기 그대로 흘러갑니다.

어느 파트에서 와!! 하고 임팩트가 들어오는 파트도 없고

어디하나 거슬리는 부분도 없어요.



기본적으로 멜로디 라인이 어디서 들어봤던건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귀에 착 감겨서

적어도 이걸 사람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거라는

느낌이 확 들어요.



아마 이걸 듣고 약하다 라고 느끼시는 분은 있을수있어도

구리다. 별로다. 이상하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걸요?





그냥 테디베어를 처음 들었을때 처럼

오~ 괜찮네 잘 빠졌다. 이런 느낌의 가벼운 타격감을

주는데.... 자꾸 생각나서 부담없이 듣게되는?



그만큼 그냥 매끄럽게 잘 닦인 도로를 정속도로 주행하는

자동차처럼 그냥 그 속도로 깔끔하게 밀고 나갑니다.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복잡하고 새로운 뭔가를 창조하고 새 유행을 만드는

유형의 그룹도 좋지만

이렇게 그냥 깔끔하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그룹의

가치도 간과해서는 안될일이거든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 스테이씨의 노래를 듣고 2.5세대 아이돌 음악을

떠올리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도 사실 음악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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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에 홍진경이 등장했을때....

예전 아이돌 뮤비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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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낌이 다를수있지만 약간 이런 느낌?



예전에는 예능인들이 뮤비에 나오면 재미 포인트도 되고

대중적으로 화제성도 더 이끌어낼수있으니

이런 케이스들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그런 케이스를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이제 워낙 뮤비의 주 시청층이 해외팬 이기도 하니

예능인이 출연하는 효과가 크게 없기도 하고요.

(그나마 뉴진스 뮤비 마지막 몇초에 침착맨이 나왔던

부분이 비슷한 예 일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스테이씨 뮤비에서는 전체적으로 밝고 쉬운

음악에 홍진경 등장 등의 그림 자체가

되게 2.5세대 느낌이 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그냥 시원하게 뻗고 쉽게 들을수있는 KPOP에

대한 갈증이 해외팬들한테도 꽤나 있는걸로 아는데....



저는음학적 가치나 해석요인이 크지 않더라도

이런식으로 그냥 즐겁게 들을수있는 음악적 가치가 있는

아이돌 노래가 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2스탭 개러지가 어쩌고

붐뱁이 어쩌고


너무 다들 심각하면 좀 피곤하잖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버블이 참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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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이에

떠오른 달짝지근해 같아요.



곡의 구성부터 진행까지 전부 클리셰 덩어리에

어떻게 흘러갈지 뻔하지만.....

참 맛깔나게 흘러가고 딱 웃길 타이밍에 웃겨주고

끝나고 나서도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설수있는....





저는 스테이씨의 음악도 그래서 좋습니다.

정말 뻔하게 흘러가는데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딱딱 아는 느낌이 들어요.




좀 다른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사실 갈수록 국내 음원차트도 국내 대중성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잖아요?



왜냐면 실제로 대중들이 예전만큼 차트 1위 노래를

듣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요즘은 아이브,뉴진스 등의 등장으로 다시

걸그룹판의 대중성이 조금 활기를 띈 모양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원차트=대중성 이라는 공식과도 같았던

흐름이 전체적으로 옅어진건 사실이라고 봐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모든 산업의 흐름은 돈의 방향대로 흐르는데...



지금 KPOP스타들이 수익을 책임지는 방향성이

해외파이고



초대형 아이돌들이 그 방향성을 따라서 KPOP의

트렌드를 바꿔놓다보니 점점 더 빠른 트렌드 변화

또 새로운 아이디어, 또 새로운 장르

이렇게 빠른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는 형국인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 하고싶은 말은

라이트하게 아이돌 음악을 듣던 대중들이 점점 들을게없다.

라는 겁니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일장일단이 있는거죠.)


심지어 요즘에는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아이돌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그런 분극현상이

일어나는것 같다. 라는 느낌마저 들어요.



정말 인기 아이돌인데도 그 팀 팬들 빼고는 관심이 없는

케이스가 정말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는게

뻔히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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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인기아이돌이 컴백하면

대중들도 다 듣고 타팬들도 다 듣고 했었죠.

왜냐면 대중들이 좋아할 코드를 가져오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대중적으로 엄청나게 대세인

4~5팀 정도 빼고는 대중의 관심을 쉽게 끌지 못하는것

같아요.



(예전에도 아이돌=팬덤장사 이건 똑같았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노래는 대중들에게 불려지고 들려지는

타깃을 잡고 들어왔는데....


요즘은 진짜 그 팬만 듣는...너무 확장성이 없는

스타일이 많은거죠.)




쉽게 말해서 대중들에게

요즘 아이돌 노래는 챌린지가 흥하거나

어디서 들어봤는데 좋던데? 이런게 아닌 이상

굳이 찾아들을만한 느낌의 곡들이 아닌거고....



심지어 아이돌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지금은 팬심이 아니면 들을 노래가 아닌것들

투성이 인거에요.




물론 그 중에서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멋있고 파고들면 작품성있는

음악도 물론 많겠지만.....


어쨌든 내 가수가 아니면 굳이 들을 노래는 아닌거죠.






물론 그때랑 지금은 시대상황이 다르니 누가 대중성이

높고 낮고 이걸 그대로 비교할수는 없겠지만요.


(그렇다고 라떼는 소녀시대 노래 엄마 아빠도 알았다.

이런 비유는 잘못된 비유입니다.)





그냥 시간이 흘러서 요즘 어린 세대들은 다 듣는데

비교적 이전 세대들이 안듣는거다?


그럼 전혀 이상할게 없어요

이건 서태지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현상이니까요.



그리고 점점 대중성이 떨어지는것 역시

그냥 당연한 현상이에요.


이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아이돌팬들도 서로 안듣는다.

10대들도 다 안듣는다.

라는게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특히 보이그룹판은 컴백했다고 알려줘도 굳이 서로

들어볼 생각이 없는 경우도 많을걸요?

내 가수가 아니면 그 난해함을 참아가며 들을 이유가

없는거죠.)







요즘 4세대 걸그룹들은 대중성이 높으니 그렇다 치지만....

나머지는 다 그냥 그 팬들만 듣는 형국이에요.


정말 나름 돌판 잘알 이라는 사람들도

지금 다른 4세대 메인 유닛들은 정보도 잘 모를걸요?

모르긴 몰라도 타이틀곡 제목도 대답 못하는

케이스가 과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좀 멀리 돌아왔는데


저는 그래서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누구나 쉽게 들을수있는 음악을 하는 팀들을

좋아합니다.



앨범을 수백만장 팔고 KPOP씬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중 하나라는데

한국에서 아무도 모른다?이거 웃긴일이잖아요.


수만명짜리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데

유튜브 조회수, 스포티파이 이용자, 대중성은

처참합니다.


그냥 그 팬들 빼고는 아예 관심이 없다는거죠.






그만큼 지금 KPOP씬은 분극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팬이 아닌 사람도 다 들을만한 음악을 하는 팀들이

너무 적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무조건 난해한 음악하는 팀이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 흐름이일장일단이 있는데

다들 너무 그런 방향성에 몰려있다보니

그 팬이 아니여도 흥미있게 들어볼만한 아이돌 노래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멀리 돌아왔다고 해놓고

또 길어졌네요.



아무튼 스테이씨의 노래가 일반적인 취향도 아우르는

스타일이라 좋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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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스테이씨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 해보다면


스테이씨의 버블은

어찌보면 굉장히 용감한 역행 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이런걸 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까 설명드리기도 했지만


또 반대쪽 시선으로는

지금 KPOP씬의 트렌드에 완전히 역행해서

10년전 KPOP씬에 나올법한 분위기를 과감하게

내지르는 용감한 선택입니다.



사실 뉴진스로 대표되는 이 음악적 트렌드가

뉴진스만 성공시킨게 아니라

전체적인 차트의 분위기도 다 바꿔놓았거든요.


좀 과하게 말하자면 가끔은 '리스너들 입맛이 바뀌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실제로 최근 1년 사이에 스테이씨 빼고

이런 쨍하고 발랄한 걸그룹 노래가

대중들의 선택을 받은 케이스가 있나?

라고 떠올려보면....



아마 많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아마 지금 스테이씨 만큼 퍼포먼스에 힘을

빼고 그냥 밝고 상큼한 컨셉을 표현하는데 충실한

그룹도 거의 없을거에요.)



그만큼

트렌드와 상관없이 우리는 여기에 강점이 있으니

이걸 하겠다. 라는 선택을 한건데

지금으로서는 그 판단이 적중한거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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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으로는

곡의 진입이 강력하지 않았음에도 결국 차트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오는 힘이 이번에도 발휘되었다는건....


지금 스테이씨의 성공적인 흐름이

스테이씨의 팬덤,화제성 등의 집결되는 화력보다

아직은 음악적인 부분에 큰 비중이 있다고 볼수있습니다.



차트 상위권부터 화려하게 주목을 끌면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곡의 힘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결국은 또

차트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온건데....



이건 반대로 말하면 입소문을 못타면?

프로모션이 빗나가면?

언제든 무너질수있다는 이야기에요.





다들 듣긴 듣는데 차트 위쪽에 올라와야 듣는

그런 포지션인데

시작부터 차트 위쪽에 올려놓을 화력은 아직 없으니....


입소문이나 홍보로 인한 동력에 의존해야 하고

만약 이게 잘 안풀리면 노래가 좋다. 안좋다를 떠나서

그냥 대중들이 나온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그림이 나올수도 있다.


그런 이야기 입니다.



위에서 했던 걱정이랑 일맥상통이니 늘리지는

않겠습니다만....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정리하자면


지난번에 했던 스테이씨 이야기에서

했던말을 또 반복해야 할것 같아요.



"스테이씨 같은 컨셉을 하는 그룹이 거의 없다.

스테이씨는 진짜 귀한 그룹이다."


"스테이씨가 블아필 이라는 프로듀서의 색깔에 한정되는건

분명히 언젠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포인트지만

다른 작곡가 출신 프로듀서들과 달리 블아필이 지금까지는

굉장히 상황을 잘 읽고 있는것 같다."



라는 부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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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자 이제 부록 입니다.

위에서 좀 딴길로 새느라 스테이씨 이야기에서

핀트가 좀 벗어난 부분이 있었으니....


평소보다 부록 분량을 늘려볼께요.




그럼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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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모션



이번에 스테이씨가 프로모션에 힘을 많이 줬어요.


곡의 동화적인 분위기에 맞게 롯데월드에서 쇼케이스에

퍼포먼스 비디오까지 촬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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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전부터 여기저기에 광고를 심어두고

SNS 이벤트를 여는등

힘을 많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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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저는 컴포즈 커피랑 콜라보 한게 굉장히

똑똑한 전략이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스테이씨의 주 타겟층인 10~20대가 정말 많이

오가는 스트릿 커피 브랜드 이기도 하고


관련 메뉴 출시에다가 컵홀더에도

계속 스테이씨가 있어서

여기저기서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아마 하이업 측에서도 지난 앨범의 성공과 별개로

스테이씨 라는 브랜드가 아직까지는 알아서 모든

화제성을 끌고 올 파워가 있지 않다 라는

판단을 미리 한것 같고....



지금 좋은 기세를 꺾지 않기 위해

사전 프로모션에 굉장히 힘을 쓰는

좋은 판단을 한것 같습니다.



보통은 제가 이런말 잘 안하는데

저는 지금 이 부분은 하이업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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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블버블버블


타이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도 좀 더 얹어볼께요.


일단 앨범 제목이 틴프레시 인만큼

정말 10대들이 좋아할것 같은? 10대 스러운?

그런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것 같습니다.



곡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동화스럽고

멤버들의 전체적인 동작이나 표정도

어디 원더랜드 날아가는 아이들 처럼

표현되서 진짜 컨셉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음원에서는 빠졌지만 라도가 디렉을 보면서

재이에게 히힛! 이라고 아이 웃음 애드립을 요구할때


"와... 진짜 컨셉의 끝을 보려고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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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챌린지 빌드업도 정말 잘 쌓았어요.



사실 이건 발매전부터 나오기도 했던 컨텐츠인데

잔소린 버블 버블 버블이 발음이 어렵잖아요?

이걸 멜로디에 맞춰서 빠르게 발음하는 챌린지인데....



그냥 다들 똑같이 하는 포인트 안무 나와서 딱 추고

끝나는 공장 찍어내기식 챌린지 보다

이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더 해진 챌린지를 보니까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괜히 나도 가능한가? 한번 해보게 되고...


지난번에 파피 챌린지 라든지 테디베어, 대디베어 뭐

이런 릴스등의 효과를 단단히 본 팀이라 그런지

이런 준비가 좀 남다른것 같네요.



이것도 기획측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예시 중 하나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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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기심자윤


3번째로 이야기 해볼 부분은 자체 컨텐츠 입니다


원래도 스테이씨는 자컨이 나름 재미있는 팀이기도 한데

지금은 호기심자윤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 해보려고요.


(힐링하세은도 있지만 호기심자윤이 좀 더 본격적인

시리즈 컨텐츠 느낌이 크니까요.)





호기심자윤 이라는 프로그램은 스테이씨 공식 채널에서

공개되는 유튜브 컨텐츠 인데

포맷은 약간 호기심천국? 이런 느낌 입니다.

궁금한걸 윤이 직접 실험 해보고 도전하고 뭐 그런 느낌



윤이 워낙 텐션도 좋고 말도 잘하니까 이런 단독

예능 컨텐츠를 만들어서 어느정도 개인활동도

채워주고 여러 모습을 팬들한테 어필한다는 그림 자체가

좋지만....



더 좋았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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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방송국이랑 콜라보한 컨텐츠 같은 느낌이

그냥 스테이씨 단독 채널에서 나온다는 점 입니다.



물론 요즘은 자컨 제작력들이 다 뛰어나서

예능만큼 재미있는 자컨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호기심자윤을 보면 JTBC쪽이랑 협업한건가?

워크맨 느낌도 좀 나고...

약간 겁도없꾸라 같은 느낌도 나고....


따라한다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프로덕션이 붙은것처럼 매끄럽게 예능처럼 봐진다.


뭐 이런 느낌이 들어요.


이 호기심자윤이 기대만큼 피드백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잘한거라고 봅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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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부터 주제가 이 모양이면 좀 황당하죠.

저는 1편 주제보고

"스테이씨 팬덤 안에서는 저 정도는 그냥 예능으로

봐주는 그런 분위기가 있나?

나만 놀라운건가?"

싶었습니다.



이게 진짜 예능인들 데리고 하는 예능이 아니잖아요.

이거 아이돌 자체 컨텐츠 입니다.


왜 문제인지 모른다면 제작자로서 감이 없는거고요.



옆에서 대중들이

"과몰입하는 팬들이 문제지 뭐가 문제냐?"


라고 하는 이런 피드백을 듣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건 더 감이 없는거고요.


(그 사람들은 스테이씨에게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애초에 호기심자윤도 안보는 사람들이고요.)



아이돌은 무조건 저러면 안된다는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팬들 보라고 만든 컨텐츠에서

그럴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윤이 이제 연차도 많이 차고 예능도 많이 해서

미주 정도의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건 재밌는 컨텐츠 맞죠.





그런데 4세대 여자 아이돌 데리고 팬들에게 보여주는

자컨에서 저런걸 찍는다?


그리고 팬들이 재밌어할거다. 좋아할거다

라고 생각했다면

아이돌과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거죠.




이거 만약 극성 팬덤을 가진 보이그룹이 찍었으면

회사 앞에 트럭 시위 등장했을 일 이에요.


(NCT 멤버,더보이즈 멤버한테 심박수 측정기 달아놓고

예쁜 사람 섭외해서 꽁냥거리고 뚝딱거리고

심박수 뛰는거 보여주고 이런걸 소속사에서

자진해서 찍어서 자컨에서 공개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진짜 뒤집어질겁니다.)




다행히 스테이씨의 팬덤 분위기는 그렇게까지

격양된건 아닌것 같지만.....

팬들이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았어도

이 판의 문화는 다 똑같아요.



기본적으로 대중들이 팬덤 문화를 이해못하고

그런거야 이해하지만

적어도 제작자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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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아필



대표와 가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 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좀 신선했던 부분은

블아필이 직접 라이브방송 같은 걸로 스테이씨 멤버들

썰을 풀기도 하고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테이씨 팬분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사실 이런 그림은 요즘 다른 아이돌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에요.



프로듀서 입장에서 그 가수의 팬들과 다이렉트한 소통은

어찌보면 좀 겁나는 일 일수도 있거든요.





심지어 라도는 각종 비하인드나 레코딩 영상등에서도

스테이씨 멤버들만큼 분량이 나오기도 하는데...



팬분들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재미있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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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하고의 분위기도


대표와 소속가수치고는 굉장히 친하고 격의없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보통은....

적어도 팬분들은 대부분 대표들을

싫어하시는데

스테이씨는 이런 부분이 좀 특이하긴 하죠.


(물론 싫어하시는 팬분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반발하는 느낌은 아니니까요.)




라도 입장에서도 처음 제작하는 아이돌이고

아직은 주력팀이 스테이씨 뿐이니까

더 집중해서 그런 느낌도 있겠지만.....



JYP로 비유하자면 지오디 처음 프로듀싱할때?

원더걸스 처음 키울때? 박진영 처럼

굉장히 그 팬덤 문화 안에 깊숙히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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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컬


스테이씨 하면 보컬 이야기도 빼놓을수없죠.

보통 4세대 걸그룹 중에 라이브 잘하는 그룹 이야기 하라면


엔믹스,에스파,스테이씨 가 많이 언급되던데....


저도 스테이씨가 뭔가 자신감이 느껴져서 좋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 팀의 메인보컬 이라고 하면 시은 -윤 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고음 유닛들이 떠오르는데


제가 예전에 뷰티풀 몬스터 이야기를 하면서

시은과 윤의 저 세상 고음이 이렇게 연달아 나오면

톤이나 느낌이 비슷한 고음 보컬이라서 연달아 나오면

피로감이 든다.


스테이씨는 다른 멤버들도 보컬 능력이 있으니

이 무게감을 분산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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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에서는 그런 부분의 문제를 잘 준비해서

나온 모습이 컸었어요.


모두가 후렴을 부르고 메보가 랩 파트를 소화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하이브리드 롤 체인지로

그런 피로감을 덜어냈고....



특히나 저는

스테이씨는 아이사의 음색과 수민의 캐릭터성을

얼마나 잘 살려내고 강조할수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는데

테디베어는 그것도 잘 해낸 곡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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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버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테디베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이

버블 이라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파트,스포트라이트 분배가 테디베어에 이어 고르게

분포된 모습입니다.



다만 이렇게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밸런스가 변하면서

데뷔초때와 롤이 많이 달라진것 같은

멤버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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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가 대표적으로 그렇습니다.


재이의 경우 데뷔초때는 저음을 내는 굵은톤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냥 스테이씨 곡의 분위기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톤의 보컬이 된 느낌이 있죠.



물론 지금도 톤이 독특하다면 독특하긴 하지만

그때는 전체적으로 높은톤의 멤버들 파트 사이에서

곡의 분위기를 탁 하고 바꿔주는 크랙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이 포인트를 써먹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긴해요.




뭐...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지금의 구성이

더 깔끔하고 트렌디하게 느껴지긴합니다.




사실 고음셔틀 세워두고 그 멤버에 후렴을 모는 그림은

좀 올드한 그림일수있어요.

거기다 스테이씨처럼 고르게 라이브가 되는 팀은

굳이 그것만 고집할 이유가 없거든요.







라이브 이야기도 잠깐만 덧붙이자면 ....

스테이씨 라이브 잘하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서 비교한 엔믹스나 에스파랑은 약간 다른

느낌이 드는게 뭐냐면


엔믹스나 에스파의 보컬유닛들이 음을 낼때는

굉장히 단단하게 훈련된 기술적인 소리가 딱 밀고 나온다는

느낌이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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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스테이씨는 기술보다는 피지컬이 좋은?

그러니까 그냥 목이 좋은 느낌인것 같아요.


그냥 원래 내 목이 이 정도는 부를수있으니까

자신있게 질러버리는 느낌이라서


약간 계단에서 막 뛰어내리는데 초등학생이라

무릎아픈지 모르는 친구들 처럼

그냥 내구도가 엄청 좋아보인다는 느낌이 있어요.


라이브 자체를 아예 부담스럽다고 느끼지 않는것 같은

느낌 입니다.


다만 그렇다보니 실력에 비해 음이탈 실수

빈도 도 꽤 있는편이죠.

그냥 목을 믿고 질러들어가는 스타일 이니까요.




뭐 이건 그냥 제 느낌 입니다.

화성학 공부하고 뭐 그런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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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컨셉 변화



여섯번째는 컨셉 변화 입니다.

위에서 런투유, 뷰티풀 몬스터 시절 컨셉변화 시도가

결과적으로는 원하던걸 못얻은거라고 설명했지만


제가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 이유는....


언젠가 결국은 해야하는 일 이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리로 돌아가는 시기없이 ASAP부터 지금까지

계속 비슷한 분위기의 곡만 나왔다면

오히려 지금쯤 꺾였을지도 모를일이고....



어쨌든 지금은 국내차트에서의 화제성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한 미션이지만

연차가 찰수록 결국은 해외파이를 늘리는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올텐데....


그때는 컨셉소화폭이 매우 중요해질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해외파이 확장성이

스테이씨의 약점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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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단기간에 대형기획사 대형유닛들과 파이경쟁이

되지는 않겠지만

경쟁을 떠나서 해외파이 확보는 롱런과 생존의 문제거든요



저는 다음? 혹은 다다음 앨범 쯤에는 다시 한번

타이틀에 임팩트를 주고 무게감을 싣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보는데...



아예 막 다크한걸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쏘배드, 런투유, 뷰티풀몬스터 정도의 무드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결국은 해외시장의 눈길을 더 끌수있는

임팩트있는 결과물이 필요한 타이밍이 올거고



사실 연차가 차고 세대가 지나갈수록

지금과 똑같은 컨셉으로는 후발주자, 뒷세대들과

경쟁이 어려운 시기가 반드시 올거라서.....



저는 미리 팀의 컨셉 소화폭을 넓히는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회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무리인 예시일수도 있지만


레드벨벳이 3세대 전성기때

흔히 레드로 불리는 밝은 컨셉과 좀 무거운 벨벳 컨셉을

오갈때


대중적 반응이 레드가 확연히 좋았는데도

계속해서 조금 난해한 벨벳 스러운 컨셉을

섞어서 소화하며


컨셉의 폭을 넓혔던 빌드업이 어느정도 참고

가능한 샘플이 될수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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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월드투어



자! 드디어 스테이씨도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탑탑 메이저 아이돌들에게는

초반에 국내에서 화제되고 광고찍고 음원 흥하고

이런 활동이


농사로 따지면 밭에 씨를 뿌리는 일인거고



그러다 파이가 커져서 이제 투어를 다니게 되면


그건 농사로 따지면 추수를 하는거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테이씨도 추수를 시작하는거죠.





제가 예전에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경기장에서

매년 단독콘서트를 할수있는 걸그룹은

완전히 성공한거라고 봐도 될것같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 있었는데


스테이씨는 이제 그 기준에 도달했습니다.




9월말에 올림픽홀 에서 양일간 공연을 하게되는데....


이전에도 팬미팅이나 쇼케이스같은 오프행사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단독콘서트는 의미가 남다르죠.



대중들이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걸그룹들도

생각보다 단독콘서트 제대로 못해본팀 정말 많습니다.


특히나 올림픽공원에 단콘으로 입성한 걸그룹은

한 세대에서 손에 꼽을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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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스테이씨는 해외 포함 11개 도시 투어 스케줄이 벌써

나왔고 And more 라고 하니까 더 있다는 이야기 잖아요?


아마 올해는 하이업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라도가 구라철에 나와서

스테이씨는 손익분기에 가까워졌다.

한번 힘줘서 준비하면 걸그룹 앨범 20 억 든다.



이런 이야기 하던게 떠오르는데.....



이제는 힘줘서 프로모션해도...

적어도 원금 회수 못할 걱정이 드는 레벨은 벗어난것

같아서 덩달아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모습, 주춤하는 모습을

다 지켜봐서 그런지 이 성장 과정이 참 재미있어요.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는

팀이라고 보지만.....

새삼 뒤돌아보면 진짜 이게 중소의 기적이지 싶습니다.











이젠 정말 할 이야기 다 한것 같네요.


쓰고보니

지금 되게 분위기가 좋은 그룹인데

제가 그만큼 표현을 못한것 같아서

조금 걸리긴 한데.....


뭐 걱정하는것도 다 이유가 있는 이야기니까

수정 안하고 이대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6일

아이돌 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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