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풀이도 익명으로…모르는 사람끼리 화 내고 분 푸는 '카톡 분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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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카톡!" 지난 1일 새벽 2시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려댔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 '분노방'에서 밤늦게까지 접속해 있었다. 채팅방에서는 "진상 손님에게 욕을 먹었다" "상사가 갑질을 한다" "살이 쪘는데 다이어트가 안 된다" 등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 각기 다른 주제이지만 공통점은 모두 화가 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일명 '분노방'이다.
![16965688609331.jpg](https://img.sidapan.kr/data/file/issuepan/16965688609331.jpg)
이 분노방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로지 화만 내기 위해 모인 채팅방이다. 화를 내기 위해선 규칙이 있다. 반드시 닉네임을 '화난사람'으로 통일해 익명성을 지녀야 한다. 절대 어쭙잖은 충고나 핀잔을 줘서 분노방 사람끼리 싸워선 안 된다. 실제로 분노방 사람들은 통일된 닉네임을 달고 화를 내지만 서로에겐 날 선 말을 하지 않았다.
화가 나지만 풀 데 없는 현대인들이 이 같은 분노방을 찾고 있다. 5일 기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분노'로 검색하면 오직 분노를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채팅방이 30개 이상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노 주제는 한정돼 있지 않다. 일하면서 만난 진상 손님, 땀 냄새 나는 직장동료, 눈 뜨기 힘든 아침 등 분노하는 주제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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