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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에게 박힌 6발의 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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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퇴근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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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를 읽고 518 민주항쟁에서 군인의 총에 죽었던 실존 인물 문재학 군의 정보를 찾다가 그 당시 군인들의 광기를 엿볼 수 있는 희생자가 있어 올려봅니다.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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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효덕초등학교 4학년. 12세) 묘역번호 2-22

직 업 : 초등학생(효덕초등 4학년)

사망원인 : 총상(흉부 관통 총상, 후대퇴부 및 후하퇴부)

전재수는 효덕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전재수는 여느 날과 같이 친구들과 함께 동네에서 풀밭 미끄럼을 타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요란한 총성이 울렸습니다. 함께 놀던 아이들은 겁에 질려 숨을 곳을 찾아 뛰었습니다. 전재수 역시도 놀라서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머니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은 고무신이 벗겨져 버렸습니다. 신발을 주우려 멈춘 순간, 빗발치던 총알이 전재수의 등에 박혔습니다. 허리에서 허벅지 사이까지 여섯발 이상의 총알이 전재수를 관통했고, 전재수는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날의 학살은, 주남마을에서 광주-화순 간 도로를 차단해 봉쇄하며 지나가는 차량에 무차별적인 사격을 했던 부대인 11특전여단과 7특전여단이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며 일으킨 만행이었습니다.

부대의 선두에서 다른 부대인 보병학교의 병력과 오인 사격이 벌어지게 되면서 군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그에 따른 분풀이로 군인들이 마을 민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입니다. 중학생이었던 광범도, 초등학생이었던 재수도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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