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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사표 날린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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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퇴근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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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초9하다 사표냈는데 - 7급 공무원(드라마) 갤러리

멋도모르고 6개월컷 지방9급붙어서(연고지) 뽕취해서 갔지 처음 시장님이랑 악수도하고 사진찍고 그때까진 좋았다 그러고 단체사진 그거찍고 각 부서별로 주무관들이 데리러옴 나는 사업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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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초9하다 사표냈는데

멋도모르고 6개월컷 지방9급붙어서(연고지)

뽕취해서 갔지

처음 시장님이랑 악수도하고 사진찍고

그때까진 좋았다

그러고 단체사진 그거찍고 각 부서별로 주무관들이 데리러옴

나는 사업부서중에 한곳 걸림 본청.

나 데리러오는 사람이 당시 7급이었는데 여자였음

그러고 누구씨냐고 한다음에 임용식했던강당이 본청 옆건물이라 바로 본청으로 걸어서 이동함

가는길에 나보고 누구씨가 2일뒤에 인사전보나서 딴데가는데 그 업무 맡게되실거라고 생각보다 일 많을수도있다
이런소리하길래 당시에는 몰랐음.. 그러려니했다
근데도 솔까 기분이 좋지는 않았음
뭔가 체감상 ㅈ된느낌?


사무실가니까 계장있고 과장은 어디가고없음.
처음 가니까 정말 어지럽게 사무실책상위에
공사서류같은거 많고 규정집도 많아보이는데 딱봐도 답없어보이는 그런 자리더라.
제발 저기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역시나 거기더라.

거기가 누구씨 자리라고 내일까지 전임자분 오셔서 다 들고갈거라고(내가갔을때 그 주사님은 다른부서가서 인수인계받던중.. 지방직이 원래 이따구임 자기사무실 비우고 딴데가서 인수인계직접가서 안받으면 전화로 물어봐야하는데 도저히 알길이없음)
그리고 걍 그 어지러운 사무실 책상에앉아서 개ㅈ된거느끼고 대기했음..

사회 첫 직장인데 이 직장이 참 이해가 안되던게
뭐 업무어케굴러가는지 아무도 안알려주고
직렬같아도 자기업무분장아니면 칼같이 모르는척 하는게 너무 이상하더라.

그리고 서무가 업무분장이랍시고 문서하나 출력해서 내 책상옆에 붙여주는데
뭔놈의 업무가 그리많은지

기간제근로자 직접고용한거 그런것도 급여담당해야하고
공사감독
또 공유재산관리등등

업무분장 줄이 5줄넘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분장이었음 9출따리가 하기에..

그리고 운전직 아저씨가 옆자리였는데
나보고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이제 "O주사가 다 책임져야해 여기서는 물어봐도 아무도 몰라. 자기 일 아니면 물어봐도 모르고 무조건 전임자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해"
하고 출장끊고 나가버리더라.

진짜 답이없더라.

알려주는놈도없고 전화왔는데 안받으니까 이상하게 쳐다보고
첫날부터 전화받고 민원인한테 이상한 건축용어 지껄이면서 설계변경해야한다고 뭐라 씨부리는데 내가 뭔소리인지 몰라서 서무한테물어보니 전임자한테 물어보래..
그래서 난생 얼굴도 못본 전임자한테 전화하니까..

그나마 그사람이 진짜 착한분이었던게
저녁9시부터 자기도 시간나는데 2시간정도 인수인계해준다는거임..

그래서 일단 전화오면 내일다시 연락준다 인수인계중이다 이렇게 말하고 재끼려했는데
뭔 욕을 그리하는지; 급하다고 뭐 빨리해달라고 고함지르는놈도 있고
지방직이 이래서 개헬이구나 싶었음
진짜 눈물 핑 돌더라
ㄹㅇ 때려치고싶다는 느낌이 확 듬

그리고 그날 어찌어찌 견디고 저녁9시까지 열버함

웃긴게 첫날인데 칼퇴해도 집가서 피곤해죽을텐데(긴장해서)
9시까지 멀뚱멀뚱 앉아서 이해도안되는 컴터 문서들 쳐다보니까 ㄹㅇ 미치겠더라고..

다른공무원들은 야근찌들어서 컴터정말두드리고

내가생각한 웰빙라이프가 아니라 너무 실망이었음.

그리고 전임자분오셨는데

나보고 한숨쉬면서 뭔 9급을 여기보내는지 인사계 정신줄놓았냐고 걱정해주시더라

그러면서 인수인계알려주는데

대충 컴퓨터붙잡고 이거는 이거고 저거는 저거디하면서
훅훅 넘어가는데

노트에 필기하면서 나름 외우려고 사진도찍고 염병함.

그리고 집가서 새벽까지 알려준거 정리함.

근데 막상 다음날 출근해서 문서등록대장가서 업무진행하려니까

이게 대충보고 알려주기만하고 전임자가 실제로 민원인대하는거나 공사감독이 어케이뤄지는지 아무것도 안알려준 상태에서 하니까 미쳐버리겠더라

단순한 기안올리는것도 버벅거리고
팀장은 그냥 앉아서 꼰대짓만 정말하고 왜케 느리냐고 닦달하고 전임자한테 자꾸 전화해서 물어봐라 압박이나하고..

전임자전화하면 눈치정말보이고(전임자도 개바쁘고 지방직특성상 업무 새로 다시배움)

여기다가 처음보는 업자들이나 사업개발지구 이권걸린 민원인들 찾아와서 고성으로 하고
전임자한테 전화하고 처리하려니까 너무오래걸리고
설계내역서 하나빼는데도 너무 버벅거림..

한번도 안해본일인데
지방직은 하루만에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조직임

그렇게 2주정도 속앓이하고 자살할까 매일 아침마다 지옥길걷는 느낌으로 출근함

1달넘게 그짓하다가 도저히아닌거같고
잠도 못자고 불면증걸려서 우울증비슷한 증세오는거같아서

걍 부모님한테 7급준비한다하고 사표냄.
도저히 아닌거같아서..

지금은 국가직9급 국가직7급만 준비중임

나는 절대 지방직은 못가겠더라.

내가 인거일수도있겠지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지방직 문화를 도저히 이해못하겠고 적응이 하나도 안되더라
ㄹㅇ 계속 다녔으면 최연소 7급처럼 극단적 선택했을거같음..
진짜 지방직은 내인생 최악의 직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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