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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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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위로 모여라 _노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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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망해 가고 있다.
베로니카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끄드득. 드득.

도시를 덮친 바하무트는 덩치 큰 남자보다도 두 배는 더 컸으며,

으드드득.

사람 형태였지만 머리가 뜯겨 나간 듯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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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심장께에 달린 붉은 눈동자가 이쪽을 돌아본다.
알고 있다. 이빨 달린 목구멍에 처넣어질 다음 차례는 자신이란 걸.

바하무트의 걸음마다 찐득한 액체가 마룻바닥에 질퍽하게 떨어졌다.

다가온다. 점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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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기기 시작했다.
방향은 모른다. 어디든 상관없다.
처음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멈춘 건 어느 벽면에 낙서처럼 휘갈겨 쓰인 붉은 글씨를 본 순간이었다.

피로 적힌 문구는 성전의 언어였다.
베로니카는 저도 모르게 그것을 읽었다.






Deus dereliquit hominem

”신이 인간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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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하하하하하.”

베로니카는 발작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인류의 해는 결코 지지 않으리라던 교황의 호언은 틀렸다!

오만한 인간이 먹이 사슬 꼭대기에 들어앉아 세상을 통치하던 시대는 공식적으로 끝이 난 거다.

남쪽 바다에 운석이 떨어지고, 바하무트가 이 땅에 기어 올라왔을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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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잠식하는 어둠에 숨이 막힌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것’은 그녀의 바로 뒤에서 허리를 낮추고 고개를 땅까지 깊이 숙이고 있었다.

어떻게, 얼굴이, 있지?

본디 바하무트에겐 머리가 없다.
하지만 들어 본 적 있다.
인간의 머리를 수없이 집어삼킨 개체 하나가, 인간과 같은 머리를 지니고 있더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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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두근.

붉은 눈이 심장처럼 뛰기 시작했다. 사슬 같은 동공의 테두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요동친다. 베로니카는 넋이 나간 채 그것을 바라보았다.

소리가 사라졌다.
어느 순간 세상에는 붉은 눈과 그녀의 심장 둘만이 남았다.
붉다. 빨갛다. 세상은 온통 피범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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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하무트에게,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누군가 빨간 물감을 뿌린 듯 시야가 새빨갰다.

베로니카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그저 빙긋이 미소 지을 뿐이다.

바하무트니까. 나는. 이제 바하무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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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동화됐잖아.”

순간 새빨간 기억이 와장창 무너지며 어떤 남자의 차디찬 얼굴이 파편 사이로 난입했다.
발버둥 치는 그녀를 혐오스러운 눈길로 보던 그가 나지막이 물었다.

살고 싶어?”
“윽, 흐윽. 윽.”
“지옥 불에서 굴러도 살고 싶냐고.”
“이거, 놔.”
“대답해. 죽고 싶다고 하면 고통 없이 죽여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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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와 달라고 말해.”

속내를 읽은 듯한 남자가 나지막이 뇌까렸다. 불타는 심연이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살고 싶어…. 도와줘.”

그는 재밌다는 표정을 하더니 아프게 잡고 있던 힘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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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

남자가 주저앉은 그녀의 앞으로 검을 내리꽂았다. 시뻘건 불빛이 반사되는 은날 위로 파리한 얼굴이 조각난 채 떠오른다.

검은 단발. 하얀 얼굴. 붉은 눈.
붉은 눈. 바하무트와 같은 색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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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을 비틀어 입을 연 그가 서늘한 혀를 그녀의 안에 밀어 넣어 이어질 말을 게걸스레 삼켰다.






성력이 깃든 숨과 타액이 그녀를 구원했다.
사라진 신 대신 신이 되어.







줄거리

남쪽 바다에 운석이 떨어진 건 3년 전. 그리고 운석이 떨 어진 바다에서 괴물이 기어오르기 시작한 것은 고작 2년 전의 일이다. 사람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를 그것들을 성전 속 괴물의 이름을 따 '바하무트'라 명명했다.

그들은 인간을 먹었고, 지극히 희귀한 확률로 동화자를 탄생시켰다. 동화된 인간은 바하무트와 정신이 연결되는 대신 금세 미쳐서 죽어 버렸다.

베로니카는 신의 사자인 리온이 모든 것을 버리고 뒤쫓던
최초의' 바하무트에게 동화된 자였다

동화자인 베로니카는 그의 성력을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는데....




17065208778383.webp괴물 아가씨와 성기사 | 손금 저

#로판 #성장물 #신화물



리온은 최초의 바하무트를 잡을 수 있을지
동화된 베로니카의 운명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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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를 사랑하는 방법
https://m.cafe.daum.net/Duckgu/D49M/35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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