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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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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삶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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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하와이 가족여행중

태평양 만세기, 아히튜나 (와후, 옐로테일등)

잡아보려고 그 당시 200백만원 정도하는

큰 배를 예약했는데

전날 저녁부터 초속 15-20미터에 장대비가 ㄷㄷㄷ

 

캔슬하려 전화해보니

선장이 취소하지 않는 이상

48시간 노티스를 줘야한다고...

 

당일 아침

쏟아지는 비바람에 

선장 전화를 하니

 

아침에 개일거라고 

나간다고 하데여.

 

거금을 그냥 날릴수는 없기에

호놀루루 항구에 도착

 

장비를 싣고 

천천히 나가는데

비가 그치더라구여.

 

 

항구를 나가자 마자

에메랄드 녹색이던 바다가...

 

대서양에서 못보던 파란색으로 바뀌는게 이상해서 

 

 

'어이 캡틴~~

지금 수심이 얼마야?'

 


'550미터~!'

 


대서양에선 4시간 이상을 달려야 250미터 협곡이 나오는데...ㅎㄷㄷ

 

다시 5분후에 시퍼런 색으로 바뀌길래..

 

 

'어이 캡틴~~

지금은???'



'730~!'


ㅎㄷㄷㄷ

 

 

 

그러더니 다시 5분후에 

 

바다가...

 

 

ㅎㄷㄷㄷ

 

자색으로 바뀝니다..

 

 

 

 

캡틴이 물어볼걸 알았는지


'900~!!'


초속 15-20미터에 수심 900미터 바다 느낌이란..

 

 

구름과 파도 때문에 잘 담아지진 않았지만 

 

이런 느낌입니다.

 

 




17188337585353.jpg

 

저 멀리 장대비 내리 붓는 호놀루루

 

 

 

그렇게 시간 반을 달리며 장비를 셋업하는동안

 

장인어른과 삼촌이 안보이시길래

 

배안으로 들어가봤더니

 

화장실을 다녀오신후

 

쭉 누워계시더군여.

 

 

한참후에 선원과

 

장비 셋업이랑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 동안

 

장인 어른께서 

 

밖으로 나와 눈을 감고 앉아 계시길래

다가가 귀속말로

 

'힘드시져? 어찌.... 배 돌리라 할까여?'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러세... 사람 잡겠네...'

.

.

.

 

 

계속 우리 눈치만 보던 선장과 

 

눈이 마주쳐서 

 

팔 돌리며 

 

'어이 캡틴~~'   하니

 

바로 배를 돌려 

 

다시 시간반 이상을 

 

파도를 뚫고 돌아왔네여.

 

 

 

 

 

 

바람이 쎄고 기상 변화가 너무 심해서 

 

이런 경우가 많아

 

미리 예약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대부분 비는 배가 많으니

 

혹시 하와이 낚시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날씨를 확인하시고 가능한 원하는 날짜 

 

가까이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돌아와 떡실신하고 

 

초저녁쯤 일어나

 

뭐라도 잡아보자하고

 

처남이랑 동네 마트가서 

 

필요한 이거저거 챙겨서

 

펄하버에 있는 낚시 피어로 나갔네여.

 

담날 해뜰때까지 

 

밤낚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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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거 손질하고 이거저거 사와

 

먹고 마시고 기력 보충했단...

 

 

언젠간 아히튜나...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여..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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