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딴게에 취미로 기타연주를 하는 분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 기타 연주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기타 연주를 꽤 오랫동안

해왔지만 기타의 구조나 톤이나 이런 것에 개념 잡기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

혹시나 도움이 될 까 하여 ... 일주일에 한 번씩 ... 관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렉기타가 소리를 내는 방법.

일렉기타는 줄을 울리면 .. 넥과 바디 목재의 특성이 반영되어 울림이

만들어지고 (이미 작은 소리가 나지요) 이를 픽업이라는 마이크의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음을 모아서 이를 기타에 연결된 앰프로 보내고 .. 앰프가 이를 증폭하여

소리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소리를 여러 이펙터로 치장하고 보강하게 되지요.

 

이런 특색을 사람의 외모와 비교해 본다면 (저는 보통 여성의 외모와 비교합니다 ^^;;)

기타의 본연의 소리는 사람의 얼굴과 체형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앰프는 복장과 신발의 역할을 하게 되구요

이펙터는 화장과 악세서리의 역할을 ,,,

 

사람 본연의 외모에 강점과 단점이 있듯이 기타도 저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가려주는 복장과 화장 및 악세서리를

할 때 사람의 개성과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듯이 ..

일렉 기타 사운드도 자기 기타의 강점과 약점, 특징등을 알고

이에 어울리는 앰프와 이펙터들을 사용할 때, 개성과 아름다움을 발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타 본연의 소리의 특징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제 경험상 기타의 바디와 넥을 접합하는 방식에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 간략하게 ... 사진을 곁드려 설명을 드려 보겠습니다.

 

2. Set in Neck 방식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오래 된 기타의 바디와 넥을 접합하는 방식 입니다.

어쿠스틱 기타도 이와같은 방식으로 제작이 되고 .. 처음 일렉기타가 개발 될 때도

빅밴드 스타일의 재즈 밴드에서 어쿠스틱 기타의 작은 소리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발 된 것이거든요.

 

 

어쿠스틱 기타는 바디의 두깨가 두껍고 속이 비어 있어서 넥 포켓(바디와 넥의 접합 부분)의 높이가 꽤나 높습니다.

(이런 기타를 통칭 할로우 바디 기타라고 부릅니다, 재즈 아크탑도 이 계열에 속합니다)

반면 일렉 기타의 경우 통으로 혹은 두개의 원목을 붙혀서 바디 모양을 만들고 어쿠스틱 기타에 비해 바디 두꼐가

얇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인 깁슨 레스폴의 넥포켓은 이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아래는 세미 할로우 바디 기타의 대표격인 ES-335의 넥 포켓입니다.

세미할로우 기타: 앰프에서 증폭된 소리는 기타 바디가 비어있을 경우 피드벡 하울링이 발생합니다. (우우 ~~~ ㅇ 하고 끝없이 소리가 나는)

이를 좀 줄여보려고 할로 바디의 기타 정 중앙에 보조목으로 채워넣은 기타 바디 스타일을 통칭 세미 할로우 기타라고 합니다.

 

기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리의 특징이겠지요.Set in Neck 접합 방식 기타는 넥보다 바디의

울림이 소리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기타의 소리는 좋게 말하면 중후하고 무게 있는 소리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스테인 (줄을 퉁겼을 때 소리가 나서 사라지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죠.

좀 나쁘게 말하면 .. 어둡고 답답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만 .. 이런 소리가 Rock이나 재즈에서는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으로 Gibson의 레스폴, ES-335, SG 타입의 기타들이 Set in Neck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위의 영상은 .. Carmel이라는 밴드의 대표곡 중의 하나인 Long Goodbye라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Lespaul 사운드라 생각되네요. (Set in Neck 방식 기타의 대표주자가 Lespaul)

기타리스트는 앤드류 레이티머 입니다. ^^

 

3. Bolt on Neck 방식의 기타

 

일렉기타 대중화에 한 획을 그은 .. Fender사에서 나온 기타들은 대게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보통 넥과 바디의 접합 부분이 Set in Neck 방식에 비하면 작구요

넥과 바디를 교차 시킨 뒤 바디의 뒷 부분에 금속 플레이트를 대고 나사 못으로 고정한 방식입니다.

 

 

 

위의 사진은 펜더 사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스트라토캐스터의 넥 포켓과 접합 방식을 보여주는

뒷 면을 보여줍니다. 다른 대표 모델인 텔레캐스터도 이와 동일 합니다. 바디 모양만 다르죠.

 

Bolt on Neck 방식으로 접합된 기타는 넥의 울림이 기타 소리에 보다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소리의 특징은 밝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만 단점으로 서스테인이 Set in Neck 방식에 비하면

매우 짧습니다.  이 방식의 기타는 서프, 블루스, 재즈, 락, 팝 등 .. 모든 음악장르에서

전천후로 사용이 되구요. 수리와 부품 교체등이 쉬워서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커스텀 기타 제작하기도

매우 쉽습니다. 일렉 기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걸출한 기타리스트들이 이 기타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개조와 수리가 쉬웠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엔 대단한, 수 많은 스트랫 (Bolt on Neck 접합 방식 기타의 대표주자) 연주자가 있습니다만

스트랫 사운드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 한사람만 꼽으라면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브 길모어를 꼽겠습니다. ^^

 

4. Through Neck 방식의 기타.

 

Through Neck 기타의 경우 넥과 바디가 하나의 바디로 쭉 이어진 기타를 말합니다.

그리고 날개(Wing)을 양 옆에 붙혀서 바디 모양을 형성 합니다.

Gibson의 Firebird, Thunderbird 모델과 Jackson 기타의 몇몇 모델들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소리성향은 서스테인이 가장 길고 .. Set in Neck과 Bolt On 방식 .. 중간쯤의 특색을 보여줍니다.

헤비 메탈이나 락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사용했네요.

 

 

 

Gibson Firebird 기타 (Neck Through 방식 기타의 대표 모델)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Johnny Winter 란 블루스 아티스트의 영상을 소개해 봅니다.

 

어케 좀 재미가 있었을까 모르겠네요.

기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 심심풀이루라도 읽어보시믄 ...

기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다음 주 요맘 땐, 픽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