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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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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담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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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어느정도 크고..

이제 하던 것들도 좀 시들해 질 무렵.. 사실 뭐랄까 재밌는 것들도 좀 없어지는 느낌이고 뭔가 삶이 허무한 느낌도 들무렵...

 

그러다가 꿈꿔왔던 거에 욕심을 내게 됩니다.

꽤 오랬동안 이런저런 녀석들을 온라인으로 구경만했어요. 

언제나 누구나 그렇지만 넉넉치 않은 살림에 지를만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다 문득.. 인생 뭐 있나 아내랑 재밌게 좀 살아보자 하고 지르겠다고 아내에게 말하니..

아내는 그러랍니다. 제가 거의 4년을 심심하면 들어다보던 걸 알고 있었거든요..

 

이민가겠다고 할 때도 크게 반대하는 일 없이 같이 와줬고..

영어를 못하던 아내가.. 정말 처음 여기 왔을 때 저 없으면 마트도 못가던 아내가 열심히 공부하더니 여기서 일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외벌이 였는데 여기서는 같이 법니다.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게 많은데.. 왜 그렇게 아내에게 투정만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쓰다보니 아내한테 참 미안하네요;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도로를 달린 엄청 오래된 차량입니다.

6명 탈수 있는 좌석이 있고, 6명이 잘 수 있습니다. 침대세개중 하나는 킹사이즈, 하나는 퀸사이즈로 바뀌는데 나머지 하나는 폭이 130cm라 더블보다도 조금 작습니다.

 

구입한지는 벌써 반년도 넘었는데, 제일 멀리 가본게 한 4시간 거리네요.

그래도 심심할때 마다 끌고 나가서 노을도 차안에서 보고 라면도 끓여먹고.. 

잠깐 달려서 바닷가도 갔다오고.. 

주말에 내키면 1박으로 아내랑 금방 나갔다 오고

그냥 기분내키면 출발하면 됩니다;

 

처음엔 집에다 세워놓고 여기서 자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게 뭔 짓인지.

생각해보니 얼마전에도 그랬군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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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배 기다려야하는데 아내랑 커피한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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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바다가 보이는 캠프장인데 자고 일어난 다음 커텐을 걷었더니 나오는 풍경입니다.

지금까지 캠퍼밴타고 갔던 곳 중에 제일 예뻤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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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저도 뭐랄까 신혼으로 돌아간 기분이더라구요.

이제 좀 시간이 지났다고 조금 그 감정이 희석되긴 했습니다만..

주말이면 어디로 놀러갈까 하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네요.

 

저는 집돌이인데 아내는 나가는거 좋아했거든요.

요거로 둘다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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