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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라면 욕 먹을지도 모르는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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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 크로스 컨트리 달리기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케냐의 아벨 무타이라는 선수는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는 결승점을 착각했고, 자기가 이미 우승을 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경기 내내 무타이와 1,2위를 다투던 스페인의 이반 페르난데즈라는 선수는 케냐 선수에게 스페인어로 ‘계속 뛰라’고 외쳤으나, 스페인어를 모르는 무타이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보였다. 페르난데즈는 결국 그를 결승선까지 밀다시피 하여 그를 ‘우승 시켰다.’


후에 기자가 ‘왜 그랬냐’고 묻자 이반이 대답했다. “저는 이길 자격이 없었어요. 저는 제가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예요. 그(무타이)가 진정한 승자였어요. 그는 실수가 아니었으면 제가 절대로 좁힐 수 없을 만큼 저를 앞서갔는걸요. 그가 멈춰서는 것을 본 순간, 저는 절대로 그를 지나쳐선 안되겠다 생각했어요.”


한 기자가 페르난데즈에게, ‘하지만 당신은 승리에 너무나 가까웠는걸요’라고 묻자 페르난데즈는 대답했다. 


“제 꿈은 우리가 언젠가 공동체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거예요.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도와줌으로써 함께 이길 수 있는 삶이요.”


기자가 재차 ‘하지만 당신은 이길 수 있었는데 왜그랬느냐’라고 묻자 페르난데즈는 답했다.

“하지만 그렇게 이기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메달이 주는 영광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제 어머니는 저의 승리에 대해 뭐라고 생각할까요?”


 그로부터 11년 후, 이반 페르난데즈는 당시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오늘은 내 인생의 큰 성취 중 하나인 날로부터 11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자라면서 경험한 가장 교육적인 수단은 스포츠였다. 스포츠를 통해 나는 패배를 인정하는 법을 배웠고,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음을 깨달았다. 실패를 한 후에 다시 일어나는 법, 그리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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