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산골... 단독주택에 6년째 살아요.

작성자 정보

  • AAAAaa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오늘 단독주택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경험 공유차 끄적끄적 해봅니다.

깊은 산골에 집짓고 산 지 만 6년이 되어갑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10km 떨어져 있어요.

 

17131924337221.jpg

 

1. 관리비

지난 겨울 난방비 130만원 정도 들었어요. 기름보일러입니다.

전기요금은 월 만원 이하, TV수신료 포함이요.

3kw?짜리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하긴 했어요. 지난달엔 2500원(TV수신료)만 나왔어요.

수도는 지금 지하수 씁니다. 연간 3만원 지하수 끌어올리는 펌프 전기료 나갑니다.

정화조는 2년에 한 번 비웁니다. 7만원. 면사무소에서 때되면 비우라고 우편 보내줘요.

 

2. 마당관리

잔디로 깔았어요. 풀도 키워서 잔디깍기로 한번에 밉니다.

틈틈이 잡초는 뽑아줘야 해요. 안그러면... 잔디가 잡초에 치어 죽어요.

나무는 네그루 심었어요. 

헛개, 살구, 사과, 대추... 블루베리 화분은 여러개 두었습니다.

 

관리 힘드니 돌깔거나 공구리? 치라는 분들 계신데...

그러면 쪄죽어요. 공구리 햇빛 밭으면 겁나 뜨거워요.

 

3. 쥐, 벌레

길고양이 밥주면 쥐들이 피합니다.

고양이 덩냄새만 맡아도 쥐들이 피한답니다.

길냥이들이 보은한답시고 쥐 비슷한 애 잡아다 현관에 가져다 뒀던데...

생긴게 특이해 다시 살펴보니 두더쥐.... 어쨌든 감사.

그리고 절반만 먹고 남은 뱀은 나 주지 말고 그냥 마저 다 먹어주면 더 고맙겠...

 

벌레들은 화학약품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리퀴드홈키파 같은 거 꽂아두면 사라져요.

그리마도 그렇게 퇴치.

그런데 지네... 이것들은 안죽... 

거실 복판에서 10센티 넘는애가 꿈틀거리는 거 보고 파리채로...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지네는 쌍으로 다닌데요. 

나머지 지네 한마리는 어디 있을까요? 아직 발견 못해서 불안합니다.

 

4. 택배. 배달음식

우편물 오는 지역이면 택배 옵니다. 쿠팡도 와요.

새벽배송은 안되고...

그리고 음식배달앱 켜 보면 '텅'이라고 뜹니다.

암것도 배달 안되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에 환하고 밤에 깜깜한 게 좋아요.

구름없고 달 없는 날 만나는 은하수도 반갑고요.

고라니는 기본값, 너구리 가족을 간간히 만나는 즐거움이 있어요.

가끔 부엉이랑도 마주치고... 멧돼지와도 인사하고...

층간소음으로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필요할 때 세탁기, 청소기 돌릴 수 있고...

 

아파트에서만 살다 와서 그런 지 주택에서의 모든 순간이 감사합니다.

 

 

17131924361899.jpg

 

*사진은 두 장 다 우리 집 어딘가에서 찍은 겁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4,547 / 4356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