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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의 밤은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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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라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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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고로 대략 2주째 입원중입니다.

 

너무 아플때는 병상에 누워 통증에 몸부림 치느라 몰랐지만 어느정도 통증이 줄어들고 정신이 돌아오면서부터는 찾아오는 밤이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잠이라도 잘 자면 좋겠는데 몸 성할땐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불면의 밤을 며칠씩 겪다보니 더더욱 밤이 무섭습니다.

 

오후 5시 저녁식사 후엔 도무지 할 일도 없고 하루종일 누워있는것도 지겹습니다.

 

젊을 때는 병원서 뒹굴거리는게 그렇게나 좋았는데 이제는 병원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리도 힘들 줄 미쳐 몰랐네요.

 

혼자서 낑낑대며 휠체어에 올라타 고요한 병실을 빠져 나와 휴게실에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이곳도 역시나 적막하기만 합니다.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지만 건강한 삶은 아직 한참 뒤에나 가능하겠지요.

 

아내와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짧게나마 주절거리고 또 다시 찾아온 적적함에 그냥 딴지에 주저리주저리 해보고 병실로 돌아가렵니다.

 

다들 건강한 삶 사시고 좋은 밤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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