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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의원]저 더러 사과하라고요? 왜요, 좀 찔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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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담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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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참~..., 결국 ‘연탄 화장’이구만요. 다른 사람이 발랐다는 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어찌 됐든 연탄 검댕이 묻혀 꾸몄다는 거 아닙니까. 보여주기 위한 연출, 그게 ‘쇼’ 아니고 뭐랍니까? 

 

오늘 국힘에서는 저 더러 사과하라는 대변인 논평까지 냈던데요,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힘은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립니다. 제가 에둘러 비판한 요지는 형식보다 내용을 좀 채우면 좋겠다는 겁니다. 여당 대표가 연탄 나누러 갔으면 신경 쓸건 카메라 앵글이 아니죠. 민생, 그러니까 아직도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는 동료시민의 생활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을 좀 해보면 좋겠다는 겁니다. 대안까지 제시하면 더욱 좋겠지요. 

 

저도 시민운동 할 때, 선출직 공직자 시절, 선거 앞두고(이렇게 근접한 시기는 아니지만) 연탄 꽤나 나누고 날랐습니다. 그때마다 늘 조심했습니다. 가능하면 노출을 줄여보려 애썼지요. 자칫하면 함께 하는 분들까지 보여주기식, 형식적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거든요. 특히, 선거철에는 직접 주도하지 않습니다. 다른 단체나 기관에서 하는 경우 참여해서 힘을 보태죠. 선거법 위반 염려도 있고, 자칫 받는 분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거든요. 

 

적어도 제가 연탄나르던 현장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유니폼 맞춰 입은 여나믄 사람이 한 리어카에 우르르 몰려 일하는 거요. 각각 등짐 지거나, 많아야 서너 명이 리어카를 끌고 밉니다. 그래서 보여주기식이라 말했네요. 사실 검댕이 좀 묻히라는 주최 측 권유도 여러 번 받아봤습니다. 일하는 티나도록요. 그걸 몰라서 지적했겠습니까?

 

집권여당 대표라면 그 이상의 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동료시민들이 아직도 난방용 연탄을 쓰면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 지자체나 국가에서 보살펴야 할 사안은 없는지 조심스레 살펴야죠. 해당 지역 현안인 재개발 문제는 물론 더 넓혀 주거 빈곤, 에너지 빈곤층 문제까지 정책/입법 계획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내놓으면 더욱 좋고요. '보여주기'만 하지 마시고 부디 정치도 좀 하면 좋은 거 아닙니까? 

 

물론 정치에서 ‘보여주기’를 전혀 배제할 순 없지요. 그렇지만 그 쪽처럼 요란 떨 일은 아니라고 한건데 그리 발끈하고 그러십니까, 뭐 좀 찔리세요? 심지어 ‘거짓 선동’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까지 동원해 가면서…? 국힘 쪽 분들이 잘 알아들을 거라 믿고, 지금 같은 경우 인용해도 괜찮겠다 싶은 시구 하나 소개합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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