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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서울역 회군, 그리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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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맹이v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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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 서울의 봄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여, 그 영화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조명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서울의 봄'이라는 제목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

 

​​​아시다시피,

1979년 10월 그 씨부럴 새끼는 뒈집니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이에 따라 모든 학내외 집회가 금지되죠.

 

80년 3월.

군부독재를 이어 가려는 야욕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이에 서울지역 대학에서 그간의 교내 집회를 벗어난 장외투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으는데 그 참여 학교가 27개 대학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맞이한 80년 5월 14일과 15일.

 

서울역앞 모든 공간에 1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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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독재 연장을 꿈꾸던 신군부 세력에게,

전두환 퇴진과 민주사회 건설을 기치로 분연히 떨쳐 일어난 수많은 대학생들.

 

그 5월 15일 현장에서 청와대 진격을 주장한 의견을 무시한 채 이른바 서울역 회군이 결정됩니다.

 

당시 주장을 전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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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군을 주도했던,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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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군을 반대했던 서울대 대의원회 의장의 발언이라고 합니다.

 

네.

당시 회군을 주장했던 설대 총학생회장은 심재철, 반대했던 대의원회 의장은 유시민이었다죠.

 

이후 심재철과 유시민은 이 사안의 진실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글쎄요...

 

아래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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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전 의원의 증언입니다.

 

즉,

서울역 회군을 결정하는 회의를 설대에서 제공한 미니버스에서 했으며 그 버스의 출입을 설대 학생처장이 통제했다는 내용입니다.

 

흠...

학생처장이 학생들 시위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상할진데, 회군 여부를 결정하는 장소로 버스를 미리 준비하고 나아가 그 출입자의 신분을 직접 확인하였다는 졸라 훈훈한 이야기군요.

 

계속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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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따뜻한 밥도 줬군요.

훈훈하고 배부른 이야기입니다.

 

그 학생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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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국무총리 이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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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울역 회군이 있고 나서 이틀 뒤인 5월 17일, 비상계엄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그 하루 뒤인 5월 18일 광주 항쟁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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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문프는 다음과 같은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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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이죠.

 

소위 '서울의 봄' 당시 이뤄졌던 또 소위 '서울역 회군'의 의사결정과정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스물 몇살 먹은 대학생 몇 명의 결정이 우리의 개좃같은 현대사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하기 싫어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이런 후회와 한탄이,

아직까지도 득세하는 소위 '빌미론'의 전형일지도 모르겠다는 백만년만에 깨닫는 저같은 무지렁이의 자각이라기 보다는,

 

그 씨발 졸라 아쉽게 자연사한 그 씨발 개좃같은 씹새끼의 개좃같은 만행이 혹여 가려지지는 않을까 하는 애국충정의 발로일 겁니다.

 

/

 

이탄희 의원의 머, 이러저러한 주장이 있었더군요.

 

글쎄요.

 

내년 총선은 단순히 소선거구제가 좋으냐, 중대선거구제가 좋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위성정당의 허용과 금지, 머 이런 문제도 아니죠.

 

결국 이 문제는,

 

정치판의 물갈이와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느냐?

부패한 기득권 연합과 이에 편승하여 자손대대로 호의호식하는 정치꾼들을 도려낼 수 있느냐?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도 중요하겠지만, 류호정 같은 인물이 더 당선된다고 과연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겠느냐?

 

나아가,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에서 역행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역사를 최소한이나마 지켜낼 수 있고 서민의 고통과 눈물에 눈감지 않는 원구성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차기 대선승리와 이재명 정권탄생에 맞물려 돌아갈 차기국회의 원구성은 어떻게 되어야 개혁의 동력을 잃지 않을까?

 

등등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중대선거구제 내지 위성정당 어쩌구의 주장은 나름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저들의 이익을 위해 떠벌이고 있다는 그 사실을 잊지 말라고 이렇게 씨바 춥네요. ;;;

 

/

 

계엄군에게 빌미를 줄 수 있으니 해산해야 한다는 명분.

소수정당 보호와 사표 방지로 민주주의의 이념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그 명분.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도

변절하여 천황 만세를 외친 이광수도

엄혹한 일제시대, 가을 낙엽이나 태우던 이효석도

 

나름 믿음과 명분은 있었을 거에요.

 

일본이 망할 줄 몰랐다는 믿음,

조선이 독립할 줄 몰랐다는 명분 말이죠.

 

비슷하지만, 짝퉁이라는 말을 우리는 고급스럽게 이렇게 말하죠.

 

사이비.

 

좋은 날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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