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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되는 과학) 꿈을 해킹하는 기술의 개발 (feat. MIT media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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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고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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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호기롭게 친구와 극장에서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안되는 영어는 더더욱 안들려서, 영화를 본후 친구와 함께 서로 이해했던 부분들을 끼워맞추며 이해하려고 했었던 영화.. 저에게 참 굴욕감?을 주었던 영화였는데요.

뭐.. 그래도 대충 이해하기로는 타인의 꿈에 들어가 정보를 빼내고 꿈을 조작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암튼, 영화 인셉션처럼 인위적으로 꿈을 조작하고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오후엔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 "Dormio: 원하는 꿈을 꾸게하는 장치"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물론 제 전공분야가 아닌지라 자세한 내용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좀더 찾아보니 MIT Media Lab에서 개발하고 진행중인 꿈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었네요.

MIT Media Lab은 음.. 도통 뭘 전문적으로 하는 애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저런 신기한 연구를 하는 곳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미친X들아 그만해~~~"라고 말하는 연구를 하는 곳이죠.

 

2018년, 이놈들은 도르미오 (Dormio) 라는 wearable device, 장갑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장갑은 application과 연동되어 작동하는 것인데 원래의 실험 목표는 "꿈을 통한 창의성 향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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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갑을 끼고 잠을 자면 착용자의 신체 및 수면을 분석하여 N1이라고 불리우는 수면의 1단계에 들어갈때 특정 명령어를 주기적으로 입력시킵니다. 그러면 수면자는 어떠한 형태로든 그 명령어에 관련된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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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나무"라는 명령어를 주입시킨 후 실험자들에게 꾸었던 꿈을 조사한 결과 67%가 어떠한 형태로든 나무가 등장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꿈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도르미오를 통하여 초콜렛이라는 명령어를 주입하면 실험자들 대부분이 수면에서 깨어나 초콜렛을 먹거나 먹고싶어 했습니다.

또한, 담배연기와 함께 역한 냄새를 맡게했을때 실험자들은 깨어난 후에 담배를 찾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것도 밝혔습니다.

 

즉, 수면상태의 외부자극이 꿈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실험자들은 도르미오를 통해 주입된 명령어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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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도르미오의 성공적인 개발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2020년과 올해 이러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조금 더 개발된다면 윤리적인 문제도 고려해야겠지만.. 인셉션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성공적인 실험은 이러한 꾸준함과... 무엇보다.. 돈이.. 지속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겠죠.

여담이지만 올해 아이언맨으로 잘 알려진 로다쥬가 뜬금없이 MIT Media Lab을 방문하더니 엄청난 금액의 돈을 기부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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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초과학분야를 키운다는 명목하에 특정 몇몇 학자들과 외국인에게 수백억의 돈을 몰빵해오고,

각 분야에 넘을 수 없는 벽을 치고 소수의 그룹들만 호사를 누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바뀌어야 하겠지만,

예산 삭감을 통하여 전반적인 한국 과학의 미래를 파탄내고 있는 그것들을.. 빨리 끌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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