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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fi] PC 스피커는 소리가 나오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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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삶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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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무가 다 끝나버려서 쌩초보의 pc-fi 입문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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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PC 스피커? 소리가 나오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했던 사람의 현재 세팅입니다.

가서는 안될 길에 한 발짝 내딛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헤헷

 

 

...

 

 

 

1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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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쓰던 PC가 노환으로 별세하셨는데, 당시 채굴 붐으로 그래픽 카드 가격이 미쳐 날뛰던 시절이라 겜트북을 구매해서 메인으로 세팅한 사진입니다. GPU에 부하 걸리면 제트기 이륙하고 난리가 났었던.. ㄷㄷㄷㄷㄷㄷ

모니터 옆의 쬐그만한 스피커는 별세하신 PC 살 때 매장에서 뺐어왔던 크리에이티브? 스피커였고.. 얼마뒤 PC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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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조를 좀 바꾸면서 몇가지 추가했습니다.

겜트북 이륙소음을 참지 못하고 쿨러 대장급으로 낭낭하게 넣어서 조용한 PC 맞추고

노트북은 무조건 가벼워야하니 그램으로 바꾸고... (하지만 저건 17인치의 키로그램... ㅠ)

스피커 큰게 좋다고 해서 인터넷 뒤적거리다 모니터 옆에 올리기 좋은 사이즈로 골라서 샀습니다. 7만원쯤 줬던 것 같아요.

트위터를 귀 높이에 올리고 각도를 틀어주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스피커 스탠드를 블렌더로 디자인 해서 3D 프린터로 뽑아 배치해 놓은 사진입니다. 근데 3D 프린팅 비가 8만원.. ㅋㅋㅋㅋㅋ

그 때 처음으로 PC에서 재생되는 음악 들으며 아~ 이거 좋네? 했죠.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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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세팅입니다.

클리앙에 연쇄통장파괴범? 이라는 칭호를 획득하신 분이 계신데, 그 분 글을 읽다가 정신차려보니, 원래 인식범위에도 없었던 엠프와 DAC을 구매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패시브 스피커를 알아보고 있었고, 그 와중에 아주 좋은 기회가 생겨 원래 예상했던 구매범위 밖의 스피커를 득탬하게 되었습니다.

 

1. 음원은 PC에서 재생하고, 디지털 오디오 신호가 usb 케이블을 통해 우주인이 밟고 있는 DAC로 들어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됩니다.

2. 이 아날로그 신호는 매우 작아요. 그래서 증폭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바로 옆에 조금 더 큰 엠프가 해주는 것.

3. 엠프에서 출력된 신호가 양 옆의 스피커로 전달 되서 유닛을 진동시켜 소리로 재생 되는 것이죠.

 

간단하게 쓴다고 썼는데 복잡하다면 복잡한 이 단계가 사실 다이소 스피커나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 등에서 '그냥' 되는 것이긴 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귀로 들리는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일이 커짓 것이겠죠. ㅋㅋㅋ

 

 

근데요

정말 좋습니다.

퇴근하고 집에가서 아무 음악이나 틀어놓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집니다.

왜 이 좋은걸 이렇게 늦게 알았을까 싶습니다.

 

음악을 틀고 눈을 감으면

신해철님이, 아이유가, 스텔라장이, 정국이가, 노라존스와 브루니가 코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심포니 9악장을 열연합니다.

 

소리가 찰랑찰랑하고 반짝반짝해요.

 

이정도 투자로 이런 느낌이라면.. 그 이상은 어떨까?

궁금하면 안되는데 궁금합니다.

 

해보세요.

pc-fi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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