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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습니다. 그대,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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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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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추웠습니다.

이렇게 추운 12월이 있었나 가늠해봐도, 참 많이 추웠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그대는 얼마나 또 추웠을까요.

 

경찰에,

그 경찰을 조종하는 검찰에,

그 검찰에 빌붙어 칼춤추는 언론의 저주와 

한 줌도 안되는 병신들의 유투브 컨텐츠에 

 

그대는,

그대의 삶은,

그대의 가족은,

그대의 인생과 역사와 자존감은 

 

얼마나 시리고 베이고 추웠을까요.

 

/

 

위로해 주어 고마웠어요.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본 적이 있습니다.

 

대개의 건물들이 옥상문을 철통같은 자물쇠로 잠근다는 걸,

수 십개의 건물을 찾아 다니며 알게 되던, 그 어느 시절.

 

그대의 연기와 그 속에서의 눈빛,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대의 눈동자를 보았습니다.

 

쓸쓸할 땐 한 없이 쓸쓸하다가

개구질 땐 또 그렇게 개구지면서,

 

이렇게 툭 내뱉는 대사를 들었습니다.

 

괜찮아. 아무도 모르면 다 괜찮아.

 

/

 

그대의 소식을 접하고

10분을 멍하다가 지금까지 씨발스럽습니다.

 

울컥이며 씨발스럽습니다.

 

그대의 빈소에 내일 퇴근후 갈겁니다.

 

가서 볼 겁니다.

그대의 뒷모습이라도.

 

/

 

국민 배우.​​​​​​

천만 배우.

 

​​​​​​그 허명보다,

 

내 마음 속 배우인 그대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대,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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