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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사라질 수 있는 직업은?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위험’-----> 글쎄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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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 AI 노출 지수 분포. 한국은행 제공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기술 도입이 주로 저학력 및 중간소득 근로자의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최근 AI기술이 인지적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면서 고소득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일자리 중 12%에 해당하는 341만개는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분류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팀장이 16일 발표한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보면 주요국에서는 3개 기업 중 한 곳이 이미 AI 기술을 활용하고, 42%에 달하는 기업이 향후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AI 기술의 활용이 점차 확산함에 따라 누군가는 그 혜택을 누리고, 누군는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현재 AI와 관련돼 출원된 특허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수행 가능한 업무가 특정 직업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집계해 ‘AI 노출 지수’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의사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인 ‘병을 진단한다’는 내용을 담은 AI 특허가 얼마나 많은지를 조사한 뒤, 여기에 특정 직업의 업무에서 해당 업무가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대체 가능성을 판단해본 것이다.

AI 노출 지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업에 해당하는 일자리는 약 341만개로 전체 일자리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노출 지수 상위에 속할수록 AI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세부 직업별로 봤을 때 일반 의사와 한의사의 AI 노출 지수가 상위 1% 이내에 들었다. 전문 의사(상위 7%), 회계사(19%), 자산운용가(19%), 변호사(21%) 등도 상위권이었다. 고소득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보고서는 “AI가 비반복적·인지적 업무를 대체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고학력·고소득 일자리의 대체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AI 도입 및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은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과거의 기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상하수도 처리 장치 조작원, 재활용 처리 장치 조작원, 금속 재료공학 기술자 등도 AI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속했다. 이러한 일자리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에 적합한 직업들이다.

반면에 성직자(하위 2%), 대학교수(하위 1%), 가수나 경호원(하위 1% 이내) 등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직업에 속했다. 이들 직업은 대면 접촉이나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직업으로 풀이된다. 기자 역시 AI 노출 하위 14%에 속해 비교적 대체 가능성이 낮은 직업으로 분류됐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제조업 등 고생산성 산업을 중심으로 AI 노출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은 AI 노출 지수가 낮았다.

AI 활용이 확산되면 근로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사회적 기술,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앞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AI 활용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의 이윤은 늘지만 임금 근로자의 소득은 줄어 임금 불평등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과도한 데이터 수집에 따른 소비자 보호 악화, 노동에서 자본으로의 권력 이동에 따른 민주주의 기능 약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AI가 적절한 규제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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