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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남아 유치원서 손가락 절단…CCTV 지워지고 원장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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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경기 수원지역 유치원에서 만 4세 남자아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 원생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중부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월12일 오전 11시30분쯤 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박모군(4)이 교실 문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박군의 부모는 원장, 담임교사를 고의적 상해, 업무상 과실치상, 아동학대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담임교사가 문 앞에 있던 학생들만 들여보낸 뒤 양손으로 문을 닫았다. 그 문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된 박군은 피를 흘리며 원장실에 달려갔다. 그런데도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피해 학부모는 주장했다.

박군은 오른손 4번째 손가락이 거의 절단돼 수원의 한 접합 전문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 측은 손가락이 100%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사고 후 잦은 놀람 증상과 악몽을 비롯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박군의 부모는 이 사고 전인 지난 4월18일에도 글루건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으며 이마와 손등에 상처를 입는 사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부모는 또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치료받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원장 개인 차로 정형외과에 갔다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며 "응급실에 환자가 많아 접합 전문 병원을 수소문해 수술했다. 초기에 응급처치도 안 됐고,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느라 사고 후 8시간이나 지난 다음에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중부일보에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원장에게 폐쇄회로(CC)TV 백업 요청을 3차례 요청했다"며 "원장은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니 백업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CCTV 영상이 삭제됐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장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고 장면만 볼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영상은 11시30분51초에서 11시35분09초 사이 5분간이 삭제된 영상"이라며 "사고 원인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고 유치원 원장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CCTV가 삭제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혹시 몰라서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고 5분 정도의 시간이 삭제된 이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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