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죽지 말고 벌 받아” 36명 죽인 방화범 살려낸 日의사

작성자 정보

  • 자유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7022955079733.jpg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 용의자 아오바 신지가 화상을 치료하고 경찰로 이송된 2020년 5월 27일 들것에 실린 채 기자들의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교토에서 4년 전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범에게 현지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방화범은 당초 자신이 지른 불 속에서 전신 화상을 입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 방화범을 기어이 살려내 법정에 세운 것은 대학병원 화상 전문의였다. 의사는 “죽음으로 도망치게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방화범은 45세 남성 아오바 신지. 2019년 7월 18일 교토 후시미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불 질러 36명의 사망자와 본인을 포함한 33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살인‧방화)로 지난 7일 교토지방법원에 섰다. 검찰은 아오바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아오바는 범행에 앞서 이 스튜디오 공모전에 지원하고 탈락하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작품을 도용했다는 망상으로 정서 장애를 얻었고, 선악을 구별하거나 행동을 제어할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강고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벌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피고인은) 망상이 범행 동기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지만, 극형을 면할 요소는 되지 않는다. 잔학무도하고 사회적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이 시작될 때까지 4년이나 소요된 이유는 아오바의 치료 기간이 길었던 탓이다. 이런 아오바를 일본 오사카 긴키대병원 화상 전문의 우에다 다카히로가 살려냈다.

아오바는 방화 당시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에다는 아오바의 전신에서 8㎝가량만 남은 정상 표피 조직을 배양해 5차례 이식 수술를 집도했다. 그렇게 아오바를 살려 법정에 세웠다.

우에다는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을)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오바는 의식을 회복했고, 사건 발생 10개월 만인 2020년 5월에야 경찰에 체포됐다. 1심 재판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아오바는 지난 6일에야 처음으로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열린다. 선고 공판에서 아오바의 형량이 결정된다. 



화상이면 살아서도 지옥임. 그러니까 살리는게맞음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4,426 / 4387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