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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마, 벌 받아야지' 36명 죽인 희대의 방화범 기어이 살린 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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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지난 7일 교토지방재판소에서 열린 공판에서 살인·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오바 신지(45)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오바는 당시 방화로 자신도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지만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 둬선 안된다”며 그를 재판에 세우고자 최선을 다해 치료한 의사 덕분에 사건 4년여가 지나 법정에 섰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일본 형사 재판 사상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 피고는 강고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사건을 일으켰고, 휘발유를 이용한 방화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오바는 공모전에 지원했다 떨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2019년 7월 18일 일본 교토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교애니 제1스튜디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냈다. 이 사건으로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직원 70명 가운데 36명이 죽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방화로 아오바도 전신의 93%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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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사카 긴키대학 병원의 화상 전문의 우에다 다카히로가 수차례의 수술과 4개월에 걸친 치료로 아오바의 목숨을 살렸다. 전신 중 약 8㎝밖에 남지 않았던 정상 표피 조직을 배양해 다섯 번에 걸쳐 이를 이식하는 작업을 거쳤다.

우에다는 “예측 사망률 97.45%로 도저히 살아날 수 없을 걸로 보였다”면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그가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치료 이유를 밝혔다.

결국 목숨을 건진 아오바도는 사건 10개월 만인 2020년 5월 살인 등 방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 9월 1심 재판을 받았다.


아오바는 지난 6일 피고인 신문에서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사건을 일으킨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한 사과였다.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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