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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의 성공이 반가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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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패왕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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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흘렀다고는 해도, 여전히 보수와 진보 라던가

 

경상도와 전라도 라던가

 

박정희와 김대중과 같은 정치적 입장을

 

꽤 많은 사람들이 투영할수밖에 없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잘나간다는거.

 

 

 

지금같은 불경기에, 더군다나 영화산업도 침체돼 있는 상황에

 

저나 딴게이들같은 핵심적 민주화 세력만으로는

 

이렇게 6백만이네 7백만이네 흥행을 할수 없죠.

 

 

 

야만과 폭력을 동원해서 정당성을 짓밟고

 

국가 기강을 문란케 한다는 영화 내용이,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러한 관심은 지금 윤석열 정권의

 

무감각하고 무도한 국가권력 전횡에서 비롯하는바가 크고요.

 

 

 

 

사실 평소 입는 옷에다가 세월호 노란색 표식 달고 다니고,

 

카톡 프로필사진 조국장관이나 문재인, 노무현대통령으로 해놓고

 

토요일에 집회 나가고 해도

 

"이거 ㅅㅂ 나만 개정색빨지, 보통사람은 별관심 없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솔직히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구심이, 이 영화의 흥행성적 덕분에 다소간 누그러졌습니다.

 

내가 행동하면 이 사회를 개선시킬수 있다,

 

나처럼 정치적 편향이 강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국가 강제력을 남용하는 집단에 대해 광범위하게 반감을 공유하는구나!

 

하고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불의가 승리하는 그 결말때문에 갑갑하면서도

 

평일 낮시간에 객석을 꽤나 채워준 시민들 덕에

 

한편으론 든든했습니다.

 

때로는 문화의 힘이 이렇게나 강력할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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